June 19, 26 | Page 28

D-4 2026 년 6 월 19 일- 2026 년 6 월 25 일
건강

남성호르몬 바르게 된 남편들, 정작 ' 아침 테스토스테론 검사 ' 안 받았다

" 피곤하고 의욕이 없다 " 는 하소연에 아내가 검색했다. " 테스토스테론 주사 맞으면 좋아진다고 나오네." 50 대 남성이나 그 배우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야기다. 그런데 정작 병원에서 호르몬 수치를 제대로 두 번 확인했는 지 물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실제 처방 기록 200 건을 들여다봤다. 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진단 절차를 빠짐없이 거친 환자는 12 % 로, 8 명 중 1 명꼴에 불과했 다. 이 내용은 6 월 13 일( 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내분 비학회 연례학술대회‘ ENDO 2026’ 에서 공개됐으며, 아직 학 술지 정식 논문으로 게재되지 않았다.
" 피곤하다 " 는 말 한마디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무작위 표본을 뽑아 진료기록을 분석했다. 모두 성 선기능저하증(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 상태) 진단을 받고 2020 년 1 월부터 2025 년 1 월까지 미시 간대 의료시스템에서 테스토스테론을 처음 처방받은 외래 환 자였다. 평균 연령은 52.5 세. 검사를 받게 된 계기 중 가장 많 았던 건 막연한 피로감이었다. 그런데 피로감, 성욕 감소, 발 기부전 같은 증상은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비만, 당뇨, 일부
약물의 영향과도 겹친다. 증상 설문만으로 남성 갱년기나 성 선기능저하증을 확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혈액검사로 테 스토스테론 수치가 실제로 낮 은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흔히 ' 활력 주사 ' 로 불리지만, 정작 이 연 구에서 가장 많이 쓰인 형태는 주사가 아니라 바르는 제형이 었다. 전체 처방의 68.5 % 가 이 런 국소 제형( 젤 · 패치) 이었 고, 처방을 내린 곳도 비뇨기 과나 내분비내과보다 1 차 진 료 의사가 더 많았다. 처방 전 확인 절차도 이 통념과는 다르 게 움직인다. 가장 먼저 따져 야 할 건 검사 시점이다. 처방 전 확인 절차도 이 통념과는 달리 움직인다. 가장 먼저 따져 야 할 것은 검사 시점이다.
검사를 두 번, 꼭 아침에 해야 하는 이유 미국내분비학회 가이드라인은 증상만으로 진단하지 말 고, 아침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반복 측정해 실제로 낮은지 확인하라고 권고한다. 원인을 알아보려면 황체형성호르몬( LH)· 난포자극호르몬( FSH) 검사도 필요하다. 이유는 단 순하다. 테스토스테론은 새벽에 가장 높고 오후로 갈수록 떨 어진다. 측정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같은 사람도 수치가 다르 게 나올 수 있다. 두 번 이상 재야 하는 이유도 있다. 전날 잠을 못 잤거나 스 트레스가 컸던 단 하루의 수치만으로 " 낮다 " 고 단정할 경우 실제로는 정상인 사람이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만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오전 5 ~ 10 시 사이 낮은 테스토스테 론 수치를 두 차례 확인했는지, LH 또는 FSH 검사를 했는 지, 치료 전 금기 사유가 없었는지를 기준으로 진료기록을 평 가했다. 추가로 전립선특이항원( PSA) 과 전혈구검사 같은 치
료 전 안전성 점검이 이뤄졌는지도 확인했다.
절차를 다 거친 건 8 명 중 1 명꼴 실제로 200 명 중 세 기준을 모두 충족한 환자는 24 명에 그쳤 다. 나머지는 하나 이상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 한 셈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선임저자 마리아 파파레온티우 미시간대 부교수( 대사 · 내분비 · 당뇨 분과) 는 " 이번 연구 결 과는 환자 진료를 개선하고 부적절한 테스토스테론 처방을 줄일 기회를 보여준다 " 고 말했다. 그는 " 장기적으로 이런 결 과는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일관된 테스토스테론 처방을 촉 진하는 질 개선 노력과 임상 의사결정 지원 도구로 이어질 수 있다 " 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진단 절차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 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어떤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왜 그냥 넘기면 안 될까 절차 부족은 단순한 행정 누락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몸에 영 향을 직접 남긴다. 외부에서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하면 뇌하 수체가 고환에 보내는 호르몬 신호가 줄어든다. LH · FSH 분비도 함께 줄어든다. 그러면 정자 생성도 감소할 수 있다. 장기간 보충요법을 받은 남성 중 일부는 실제로 정자 수가 크 게 줄거나 일시적인 불임을 겪는다. 이런 이유에서 미국내분 비학회 지침은 가까운 시일 내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남성 에게는 치료를 시작하지 말도록 권고한다. 진단 기준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처방받을수록, 당초 치료 가 꼭 필요했는지조차 모른 채 이런 위험을 떠안는 남성도 많 아진다.
병원에 가기 전, 이 세 가지만 물어보자 테스토스테론 치료 자체가 문제라는 뜻은 아니다. 수치가 분명히 낮고 증상이 뚜렷한 사람에게는 삶의 질 개선을 기대 할 수 있는 치료다. 문제는 약을 쓰기 전 거쳐야 할 확인 절 차를 건너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다음 진료 를 앞두고 있다면, 혹은 이미 처방을 받고 있다면, 의사에게 딱 세 가지만 확인해보자. 호르몬 수치를 두 번 측정했는지, LH · FSH 검사를 실시했는지, 치료 전 안전성 확인을 했는 지. 셋 중 하나라도 빠졌다면 다시 물어볼 권리가 있다.

“ 술배 나오는 거 아냐?”… 캔맥주‘ 이렇게’ 마시면 살 덜 찐다

밥 먹고 혈당 스파이크 잦으면 … 살 찌고 고지혈증 위험 높은 이유?

더운 날 퇴근 후 시원한 캔맥주만큼 유혹적 인 것도 드물다. 문제는 마실 때마다 " 배 나오 는 거 아니야?", " 살 찌는 거 아니야?" 라는 걱 정이 따라온다는 점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 이 맥주 자체를 체중 증가의 주범으로 생각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함께 먹는 안주와 음주 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공복에 캔맥주 찾는 습관이 가장 위험 퇴근 직후 공복에 캔맥주부터 따는 사람들 이 적지 않다. 하지만 공복 상태에서는 알코 올 흡수 속도가 빨라져 혈중알코올농도가 급 격히 상승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혈당이 불안정해지면서 짠 음식과 탄 수화물에 대한 욕구가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 다. 결국 과자, 치킨, 라면까지 손이 가는 경 우가 많다. 맥주를 마실 계획이 있다면 삶은 달걀, 두 부, 닭가슴살, 그릭요거트처럼 단백질이 풍부 한 음식을 먼저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백 질은 포만감을 높이고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 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같은 양 의 술을 마셔도 빈속과 식후의 체감은 상당 히 다르다.
치킨보다 ' 이 안주 ' 가 훨씬 유리하다 많은 사람들이 맥주 때문에 살이 찐다고 생 각하지만 실제 열량을 따져보면 안주가 더 큰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캔맥주 500mL 는 약 180 ~ 220kcal 수준이다. 반면 치킨 한 마 리는 1500kcal 를 훌쩍 넘고, 감자튀김 한 접 시도 500 ~ 700kcal 에 달할 수 있다. 맥주보다 안주에서 훨씬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체중 관리가 목표라면 안주 선택부터 달라 져야 한다. 삶은 오징어, 구운 두부, 닭가슴살, 저염 육포, 방울토마토 등이 상대적으로 부담
이 적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안주는 포 만감을 오래 유지해 추가 음식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튀김류와 라면, 피자, 떡볶이 조합은 열량과 나트륨 섭취를 동시에 높이게 된다. 밤 11 시 이후 맥주가 더 살찌는 이유 같은 맥주라도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몸이 받아들이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늦은 밤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가 수면 시간과 겹치 면서 숙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로 술은 잠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깊은 수면 단계는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수면 부족이 다음 날 식욕 증가와 폭 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밤늦게 먹는 안주는 사용되지 못한 에 너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정 무렵 라면, 치킨, 피자와 함께 마시는 맥주는 체중 증가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가능하면 저 녁 식사 시간대에 마시고 취침 2 ~ 3 시간 전에 는 음주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같은 한 캔 이라도 시간 선택이 체중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맥주 한 캔마다 물 한 컵이 의외의 비결 술자리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습관이 바로 물 마시기다.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 속 수분을 배출시킨다. 따라서 맥주를 마실수 록 갈증이 심해지고 다음 날 부기나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전문가들이 술과 물을 함께 마 시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맥주 한 캔을 마실 때 물 한 컵을 함께 마시면 음주 속도를 늦추 고 불필요한 추가 음주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포만감을 높여 과식 예방에 도 유리하다. 실제로 술을 천천히 마시는 사 람일수록 총 섭취 열량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 검진 결과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경 우가 있다.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중 2 개 이상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심장- 뇌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한 기저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으니 비상 상황이다. 왜 이 런 일이 생길까? 식습관, 운동 부족 등 나 쁜 생활 습관 탓이다. 유전도 관여한다. 나이 들면 더 늘어나는 기저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탄수화물 잦은 과식... 고지혈증 발생에 영향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함께 생기는 것은 비슷한 생활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 식 습관, 운동 부족, 비만, 유전자 등을 공유 한 경우도 많다. 고지혈증은 고지방- 고 열량 음식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밥, 면, 빵 등) 의 잦은 과식도 영향을 미친다. 탄 수화물 과다 섭취는 혈당 스파이크( 급상 승) 의 원인이 되고 몸 안에 중성지방이 많이 쌓일 수 있다. 고지혈증 예방- 관리 를 위해 기름진 음식뿐만 아니라 탄수화 물도 알맞게 먹어야 한다.
소금에 절인 것보다... 생채소 그대로, 왜? 나물도 건강식이지만 소금에 절인 것이 문제다. 각종 채소를 생 그대로 식사 전 에 먹는 습관을 들이자. 양념 없이 올리브 유나 들기름 정도 뿌린다. 식이섬유가 풍 부한 잎채소나 뿌리채소, 십자화과 채소( 브로콜리, 양배추 등) 를 밥보다 먼저 먹 으면 탄수화물의 흡수를 느리게 한다. 밥 이나 면보다 일찍 위에 자리를 잡아 탄수 화물의 소화를 늦춰서 식후 혈당 스파이
크를 막는 효과가 있다. 과일도 식이섬유 가 풍부하지만 채소에 비해 당류가 많다 는 것을 염두에 두자. 사과의 경우 많이 먹지 말고 1 / 3 ~ 1 / 2 개 이하 먹는 게 좋다.
라면 국물 들이키는 습관... 짠 국물은 남 겨야 고지혈증 예방- 관리를 위해 고지방- 고 콜레스테롤 음식은 절제해야 한다. 삼 겹살, 갈비, 육류의 껍질과 기름, 가공육( 햄- 소시지 등) 은 포화지방이 많다. 콜레 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내장류, 새우, 오징 어 등이다. 튀김류, 부침개 등도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 소금에 절인 음식도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 젓갈 류, 장아찌류, 자반 생선류 등이다. 김치 도 너무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 라면, 국, 찌개 등 짜고 기름기가 많은 국물은 남기 는 게 좋다.
식후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고쳐야 의료계에 " 살 찌면 당뇨병을 의심하라 " 는 말이 있다. 비만은 당뇨병의 위험요인 이다. 많이 먹고 덜 움직이면 혈당이 치솟 는다. 식후 30 분 ~ 1 시간 사이 몸을 움직이 는 게 좋다. 탄수화물이 당( 포도당) 으로 분해되어 몸의 각 세포로 흡수될 때 근육 을 자극해야 한다. 걷기, 스쿼트, 발뒤꿈치 들기를 하는 게 좋다. 시간이 없으면 10 분이라도 일어서 있자. 그래야 핏속의 당( 혈당) 이 줄어든 다. 이런 습관은 혈당 관리, 고지혈증 예 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과식을 했다면 오 래 앉아 있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