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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2026 년 10 월 2 일- 2026 년 10 월 8 일 미국 사회

보수적인 젊은 층이 돌아선다

국내 현안에서 외교, 전쟁에 치중하면 지지율 하락

< 김선영 기자 > 불과 2년 전 공화당을 지지했던 젊은 유권자 들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이 알고 있다고 믿 었던 모든 것은 틀렸다. 보수 성향의 평론가 와 컨설턴트들은 현재 공화당에 등을 돌린 젊 은 세대에 대해 극단적으로 오락가락하는 잘 못된 인식을 보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역사적인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을 때, 수많은 우파 논 평가들은 줌머( Zoomers, Z세대)' 가 이전 세 대보다 그저 더 보수적일 뿐이라는 주장을 되 풀이했다. 이는 전혀 새로운 소식이 아니었 다. 사실 ' 빅 데이터 폴( BIG DATA POLL)' 은 선거를 앞두고 거센 회의론에 직면했는데, 그 이유는 젊은 층과 비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세가 상당히 강화되고 있다는 추세를 정치 컨설팅 업계에서 가장 먼 저 포착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컨설턴트들 중 일부는 포착한 추 세가 하위 집단의 표본 오차로 인해 발생한 여론조사상의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 다. 이 추세가 실제 현실임을 깨닫는 데 그 들이 보인 굼뜬 반응은, 2024년의 우경화 흐 름과 그 이후에 벌어진 사건들을 어떤 방식 으로든 연결 지어 설명하려는 최근의 시도들 과 비견된다.
최근 민주적사회주의자( DSA) 의 부상과 해당 유권자층 내 공화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 어지자, 앞서 언급한 논평가들 중 다수는 Z 세대의 호소를 게으른 사회주의자들의 불만 토로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이런 일축은 으 레 "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라( pull yourself up by the bootstraps)", 공짜를 바라지 마 라, 집에서 요리하는 법을 배워라, 20달러짜 리 부리토를 사먹지 마라 등의 훈계로 시작 되곤 한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주장 모두 사실이 아니다. 불과 2년 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 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왜 이제 그들을 외면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어느 쪽 하나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그들의 말만 듣자면, 이 이 야기 속에는 지지 연합의 균열 같은 것은 전 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와( 연임이 아닌) 두 번째 임기 사이의 기간 동안, 그리 고 11월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를 포함해, ' 빅 데이터” 는 유권자들에게 그의 " 회고적 지 지율( retrospective approval rating)" 에 대 해 질문했다. 이는 과거 득표율과 현재 지지 율을 비교하는, 흔히 인용되지만 성격이 다른 두 대상을 억지로 견주던 방식과는 달리, 주 요 인구통계학적 집단 간에 보다 직접적이고 공정한 비교를 가능하게 한다.
대통령의 승리 격차를 예측했던 해당 여론 조사의 정확성은, 지지율이 득표율과 비교하 기에 항상 최적의 지표는 아니라는 점을 입증 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여기서 제시된 모든 인구통계학적 집단에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024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지율 변화 폭에서 가장 큰 폭의 하 락세를 보인 연령대는 현재 18 ~ 29세 집단이 었다. 한때 전체 유권자 성향과 거의 일치했 던 이른바 ' 줌머( Zoomer, Z세대)' 들은 선거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32.9% 포인트나 급락 했다. 30 ~ 44세 연령대에 포함된 밀레니얼 세 대의 경우, 전월에-33.5% 포인트의 순변동을 보인 뒤 9월에는-27.1% 포인트로 다소 개선

급진적 우파도 극좌적 진보도 모두 멀리 해 현재 공화당으로는 현상 유지 매우 어려워

된 수치를 나타냈다. 이런 지지 연합의 균열이 발생했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논쟁의 여지 가 없다. 대통령과 공화당이 던져야 할, 그리 고 답해야 할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무엇이 이 젊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2024 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이유로 공 화당 후보들을 제한적이지만 지지했던 태도 를 버리게 만들고 있는가? 그들은 무엇을 기 대했거나 원하고 있고, 왜 그것을 원하는가? 사람들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젊은 층을 포함한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집단이 왜 2024 년에 ' 미국 우선주의( America First)' 를 지지했는지 진정으로 이해하는 이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수십 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후에도 재선에 성공한 것은 보수 성 향이 강한 베이비부머나 ' 침묵의 세대( Silent Generation)'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 격차 가 개선되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대통령이 역 사적으로 중도 성향이 강한 유권자 지형 속에 서도 비교적 쉽게 재선될 수 있었던 것은, 밀 레니얼 세대와 Z 세대를 포함한 65 세 미만 유 권자들 사이에서 우파 성향으로의 상당한 이 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퓨 리서치( Pew Research) 가 선거 후 유권 자 검증을 거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감소 추세의 연령대와 겹치는 65 세 이 상 유권자들은 2020 년과 비교해 2024 년에 대 통령을 지지하는 격차가 4 % 포인트 차이에서 3 % 포인트 차이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 났다.
18 ~ 29 세 유권자 중 약 10 명 중 2 명이 자신 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진보 성 향이라고 답한 비율( 23.4 %) 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30 ~ 44 세 유권자 중 보수 성향은 26.7 % 에 불과해, 향후 유권자층은 더욱 ' 중 도 ' 성향을 띠게 될 가능성이 높다. 1980 년대 생 밀레니얼 세대는 2020 년에서 2024 년 사이 지지 정당을 바꾼 집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 지했다. 1990 년대생과 2000 년대생 사이의 표 심 변화는 주로 투표율 패턴에 의해 좌우되 었다. 이 젊은 미국인들은 그저 무난하게 타협하
거나, 자신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시기 에 어리석은 전쟁을 일으키고 경제를 파탄 냈 다고 여기는 과거 공화당 정치로 회귀하기 위 해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한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있어 과거의 공화당은 ' 부시주의( Bushism)' 로 인해 생명력을 잃고 죽어버린 정당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해 마치 예수가 무덤 속 나사로를 살려내듯 당을 죽음 에서 부활시켰다. 이들은 이념적 순수성 검증 이나 교조적인 충성심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 며, 자신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하 면서 원칙만 내세우다 패배하는 지도자 또한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젊은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와 J. D. 밴 스를 기울어가는 배를 바로잡고, 자신들을 거 듭 실망시킨 시스템의 잘못을 바로잡을 마지 막 기회로 여겼다. 이들은 그저 특정 ' 라벨( 낙 인)' 이 붙는 것을 거부하기에 스스로를 ' 중도 파 ' 라고 부를 뿐이다.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 된다. 이 젊은 세대의 견해에는 ' 중도적 ' 이라 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그들의 성향은 급 진적이고 반동적이며, 감히 말하자면 혁명적 이기까지 하다. 그들은 양당 모두가 신성시하 는 기존 제도들이 실속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 다고 믿는다. 즉,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배 를 채우는 것을 ' 통치 ' 라고 포장하며 시스템 을 조작해 유지하는 동안, 정작 자신들과 동 료 시민들은 부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 질서를 ' 모조리 불태워버리기( Burn It Down)'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밴 스 부통령을 선출했다. 하지만 그들은 약속 받은 ' 응징 ' 을 얻지 못했고, 공화당은 약속된 것을 당연하게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당돌한 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솔직히 말 해, 2024 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후광을 입 은 우파 연합 후보들은 과거 공화당 지지층보 다 더 젊고 다양한 유권자 연합에 의해 선출 되었다. 그러나 공화당 다수파는 줄어들고 있 는 베이비부머 소수층에 의해 선출된 것처럼 국정을 운영했다.
그 결과, 공화당을 다시 ' 멋진( Cool)' 정당 으로 만들었던 바로 그 정체성에 공감하는 유 권자층이 축소됨에 따라 공화당의 지지 기반 도 함께 쪼그라들고 있다. 2024 년 11 월 이후, '
미국 우선주의( America First)' 나 '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기는 유권자 비율은 젊은 층과 비백인 층에 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오히려 정체성 인식이 증가한 유권자 집단 은 고령의 백인 유권자뿐이다. 이는 2024 년 11 월 당시 해당 운동에 별다른 동질감을 느끼 지 않았던 바로 그 유권자층이라는 점에서 매 우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고령의 백인 유권 자들은 인생의 황혼기에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설계된 기존 시스템을 뒤엎고 싶어하 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은 선거 승리에 반드시 필요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대 통령의 지지율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자 신들의 지지 기반에 대한 무지와 트럼프 이 전 공화당( GOP) 의 우선순위로 회귀하려는 태도가 결합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이 다. 이는 공화당의 존립 가능성에 의문을 제 기하게 했고, 사회주의자들에게는 절호의 기 회를 안겨주었다. 행정부가 대중의 지지를 받던 국내 정책 의 제에서 벗어나 외교 정책과 전쟁 문제에 매몰 되기 시작했을 때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 로 돌아섰다. 이제 공화당이 직면해야 할 가 감 없는 현실은 다음과 같다. 선택지는 항상 '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아니면 ' 맘 다니( Mamdani, 진보적 의제)' 였다. 어느 정 당도 과거로 시계를 되돌리는 데 필요한 선거 인단 내 지지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가장 연장자 그룹( Boomer I) 은 2026 년에 80 세가 되었다. 향후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이들은 더 젊은 유 권자 집단으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다. 2017 년 에 밀레니얼 세대는 투표 자격이 있는 인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단이 되었다. 베이비부머 후기 세대( Boomer II, 일명 ' 존 스 부머 ') 는 Z 세대나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확실한 투표층이긴 하지만, 베트남 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연장자 그룹에 비해서는 민주당 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보인다. 존스 부머 세대는 지난 40 여 년간 젊은 미국 인들이 트럼프를 통해 종식시키고자 했던 정 치 질서에 복무해 온 ' 전문 관리직 계층( professional managerial class)' 의 주축을 이루 었다. 이들이 65 세 이상 유권자층에서 차지하 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노년층 표심을 둘러 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2024 년 승 리의 원동력이었으나 현재는 등을 돌린, 다소 불확실한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 없이 는 공화당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사실 문제는 아주 간단하다. 공화당이 특수 이익 집단을 위한 특혜와 외국 로비 세력을 위한 전쟁을 우선시하던 과거의 ' 그랜드 올드 파티( Grand Ole ' Party, 공화당의 별칭)' 로 회귀하는 대신, 유권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 책과 의제를 다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젊은 유권자들은 변화를 위한 또 다른 수단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대변할 새로운 영웅을 찾아낼 것이다. 공화당은 이미 파멸이 예고된 질서를 ' 보존 ' 하려 애쓰고 있다. 공화당의 참여 여부와 상 관없이, 미국의 젊은 세대는 그 질서를 완전 히 무너뜨릴 것이다. 만약 공화당이 끝까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그들은 트럼프 지지 연합의 마지막 잔재마저 그 붕괴의 불길 속에서 함께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