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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2026 년 5 월 22 일- 2026 년 5 월 28 일 재정 / 교육

주 3 일 근무 = 실업률 40 %

AI 시대 실업률 극복 방안

< 김선영 기자 > 모두는 AI 혁명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 다. 인공지능( AI) 논쟁에는 관점의 문제가 있 는데,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중 한 명이 이 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했다. 알렉스 타바록 은 사람들은 노동 감소를 생각할 때 가장 먼 저 실업을 떠올린다. 하지만 노동 감소는 주 당 근무 시간 단축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리 고 더 긴 은퇴 기간, 더 긴 유년기, 더 많은 휴 가를 의미할 수도 있다.
모두 18 시간 일하면 실업자 없어
조지 메이슨 대학교 경제학자인 그는 영향 력 있는 자신의 블로그 ' 한계 혁명( Marginal Revolution)' 에 올린 글에서 다음과 같이 직 설적으로 주장했다. AI 가 실업률을 40 % 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한다면 나쁘게 들리고 심지어 재앙처럼 여길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이제 AI 가 주 3 일 근무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 한다면 좋게 들리고 심지어 환상적으로 받아 들일 것이다.
핵심 주장은 두 시나리오가 대략적으로 동 일하다는 것이다. 고용률 60 %, 실업률 40 % 는 고용률 100 % 가 근무 시간의 60 % 를 일하는 것과 같은 총 노동 시간을 의미한다고 썼다. 재앙과 이상향의 차이는 인공지능의 순수한 경제적 측면이 아니라 사회가 그 이익을 어떻 게 분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모두 가 긍정적인 가능성 대신 부정적인 가능성에 집중한다고 타바록 교수는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전환 과정은 분명히 순탄치 않을 것이며 산업혁명 도 그랬다. 하지만 더 많은 여가를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케인즈는 100 년 전에 이미 이를 예측했고, 그 역시 두려움을 느꼈다. 타바록 교수는 역 사적으로 훌륭한 선구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1930 년대에 2030 년에는 주 15 시간 근무가 가능해질 것이 라고 예측한 후, 사람들이 그 많은 자유 시간 을 어떻게 보낼 지 다소 불안한 어조로 질문 했다.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영국 상원의원인 담 비사 모요 남작부인은 같은 우려를 제기하며, 케인즈 자신도 사람들이 신을 묵상할지 걱정 했던 점을 지적하고, 풍요의 시대에 뿌리 없 는 삶에 대한 그의 불안감이 오늘날에도 여 전히 매우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 다. 지금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많은 젊은 남성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바라는 방식으로 신을 묵상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타바록 교수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 는다고 말했다. 그의 핵심적인 역사적 주장 은 미국이 이미 이런 상황을 한 번 겪었다는 것이다. 그는 허버먼과 민스의 펜 월드 테이 블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해 본 결과, 1870 년 과 현재 사이에 근로 시간이 약 40 % 감소( 연 간 약 3,000 시간에서 약 1,800 시간으로) 했지 만 실업률은 그에 비례해 증가하지는 않았다 고 밝혔다. 1870 년에는 사람들의 삶에서 약 30 % 를 일하 는 데 보냈다. 여기에 수면 시간을 더하면 약 30 % 정도가 된다. 일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 을 합치면 다른 일을 할 시간이 거의 남지 않 는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 비율이 약 10 % 로 떨어졌다. 타바록 교수는 AI 가 향후 50 년 동 안 그 비율을 5 % 까지 끌어올린다면 정말 좋 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예전에는 할 일이 훨 씬 많았고, 손으로 빨래도 할 수 있었는데, 이 제 기계가 그 일자리를 차지했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기업이 18시간 근무 원치 않아 하지만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근무 시간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타바록 교수의 낙관적인 비전과 현실 사이에는 한 가지 중요한 장애물 이 있다. 바로 경영진이다. AI 덕분에 8시간 걸리던 일이 2시간으로 단 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직원들을 일찍 퇴근시키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업무량 을 소화하고 있다. 던앤브래드스트리트의 최고기술책임자( CTO) 인 마이클 마노스는 근무 시간이 8시

모두 3 일 근무하면 40 % 실업률도 감당 주 15 시간 노동 현실 대비해야

간에서 2 시간으로 줄었지만, 업무량이 줄어 들어 오히려 20 시간을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500 대 기업의 AI 데이터 인프라 자문을 맡 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의 책임자는 이런 추세 를 확인하며, 경영진들이 AI 도입의 영향에 대해 약간 불안해하지만 효율성 향상으로 인 한 이점을 공유하기보다는 조용히 챙기고 있 다고 지적했다. 기업 회계 및 경영컨설팅 기업 KPMG 미국 CEO 역시 이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인정하 면서, AI 를 근무 시간 단축의 수단이 아닌 성 장 동력으로 보고 직원 수가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 러면서 이는 기업 컨설팅 사업에 더 많은 일 감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았다. 연구 결과도 이런 직원들의 경험을 뒷받침 한다. UC 버클리의 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AI 를 활용하는 기술 분야 종사자들은 추진 력과 역량 확장을 경험하는 동시에 더 바빠지 고, 부담이 커지며, 완전히 휴식을 취하기 어 렵다고 느낀다고 분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 룹의 연구에서는 여러 AI 도구를 지속적으 로 관리하는 직원들이 정신적 피로와 정보 과 부하를 더 많이 경험한다고 밝혔는데, 연구진 은 이를 " AI 브레인 프라이( AI brain fry)" 라고 명명했다.
타바록 교수는 이런 긴장감을 인정하면서 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 근무 시간 이 줄어들면 사람들은 어떻게 일과 삶의 균형 을 가장 효율적으로 구성할지 고민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특정 기간에 몰아서 일하고 며칠 쉬는 방식을 택할지, 아니면 하루 근무 시간 을 줄이거나 은퇴 기간을 늘리는 방식 등 여 러 가지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해 결해야 할 과제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그 의 해결책은 정책적인 관점에 기반하고 있는 데 바로 AI 배당금을 선언하고 공휴일을 더 늘리는 것이었다.
기술이 고용 감소 아닌 고용 창출 타바록 교수는 또한 AI 로 인한 급격한 변화 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 회의적인 입장이었 다. 그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변화 속도가 더딜 것이라며, 기술 발전 속 임금 정체 현상인 ' 엥겔스의 정지 ' 시점이
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지금 전 세 계를 둘러보면 AI 는 일자리를 늘렸을 뿐이 며 일자리가 줄어든 적은 전혀 없다고 주장한 다. 그는 월별 고용 통계 수치가 훨씬 더 역동 적인 현실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서는 매달 약 500 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 출되는 반면 480 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는 것이다. AI 는 이런 변화의 한 예일뿐이라 고 주장한다. 이런 견해는 월가에서 적극 지지를 받고 있 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 전략가 중 한 명인 헤지 펀드 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 저의 톰 리는 미국이 제 3 의 노동력 부족 시 대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2018 년부터 2035 년까지 지속될 구조적인 인구 통 계학적 추세로,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AI 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 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상황을 1920 년대 급속 냉동 식품 발명과 반복적으로 비교해 왔다. 펀드 스트 랫의 연구에 따르면 급속 냉동 식품 발명으 로 농업 노동력이 전체 노동력의 30 ~ 40 % 에 서 2 ~ 5 % 로 감소하는 동시에 식품 가격도 하 락했다.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해줬고 사람 들이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게 해줬으며, 완전히 새로운 노동력을 창출했기 때문이라 고 주장한다. 철학적인 차원은 훨씬 더 깊다. 최근 케임브 리지 기술인문연구소 소장인 스티븐 케이브 는 현재의 직업이 의미 있는 인간 활동의 가 장 좋은 기준이라는 전제, 즉‘ 현재주의적 오 류 ' 를 지적했다. 우리가 일이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활동은 불과 몇 십 년 전에 생겨났고, 책상에 앉아 이 메일을 보내는 것이 인간 번영의 정점인지는 결코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타바록 교수 는 여가 경제 자체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보여주는 예고편이라며 스포츠, 엔터테인먼 트, 예술 분야의 성장을 예로 들었다. 사람들 이 할 일은 아주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널리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 하는 또 다른 긍정적인 측면으로 AI 가 의학 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언급했다. 시카고 대 학교 경제학자 케빈 M. 머피와 로버트 H. 토 펠의 획기적인 연구를 인용하며, 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면 세계 경제에 50 조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 사망률이 10 % 만 감소하더라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오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정말 엄청난 일 이다. 지금 인공지능( AI) 은 다소 부정적인 이 미지를 갖고 있지만, AI 가 의학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순간 그런 이미지는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전혀 비현실적이라고 생 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 15 시간 노동에 대비해야 타바록 교수는 이탈리아 철학자 니콜로 마 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하며, 새로운 것은 비 록 더 좋을지라도 이해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 6 장에서 이렇게 썼다.“ 새로운 질서를 도입하는 일만 큼 다루기 어렵고, 수행하기에 위험하며, 성 공 여부가 불확실한 일은 없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한다. 혁신가는 기존 질서에서 득세했던 모든 사 람들을 적으로 삼고 있으며, 새로운 질서에 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중에 는 미온적인 지지자들만 있기 때문이다. 이 런 냉담함은 부분적으로는 법적 근거를 가진 반대자들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고, 부분 적으로는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오랜 동안 경 험하기 전까지는 쉽게 믿지 않는 불신에서 비 롯된다.”
타바록 교수는 경제학자들이 사람들의 반 론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위험이 있음을 인 정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 유는 그것이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미래를 상상하기 어려운 이유는 과거와는 매우 다를 것이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미래는 좋을 것이다고 확신한다.
솔직히 말해서 케인즈식 주 15 시간 노동제 는 다가오고 있다. 다만 기업의 자발적인 호 의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현실이다. 해방의 형태로 도래하든, 정책이나 인구 구조 변화, 혹은 기술 변화의 거대한 흐름에 의해 강제 되는 것이든, 이는 앞으로 10 년 동안 노동계 를 관통하는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 15 시간 노동은 40 % 실업율을 의미한다. 40 시간을 풀 타임으로 규정한다면 모두 노동 을 할 수 없고 10 명 중 4 명은 실업자가 되어야 한다. AI 가 그 현실을 만들고 있고 기업들이 이를 바라고 있다. 10 명을 모두 고용하기 보다는 6 명 만 고용하 기를 원하는 것이 기업의 비용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AI 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20 시간이든 15 시간이든 풀타임 고 용 기준을 바꾸고 고용 현실의 변화에 대처하 는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