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06, 26 | Page 27

건강
2026 년 3 월 6 일- 2026 년 3 월 12 일
D-3

인공감미료 넣은 제로음료... 생각만 바꾸면‘ 설탕음료’ 처럼 즐길 수 있다?

보충제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 망가질 수도... 내 몸에 맞는 단백질 양은?

주변에 보면 당뇨병 환자 가운데 콜라 제로 같은 음료를 일반 설탕 음료보다 더 맛있게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설탕 음료가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켜 몸에 해 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제로 음료를‘ 안전하고 맛있는 선택’ 으로 받아들이게 된 심리적 변화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마시는 제로 음료나 저 칼로리 음식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실제 입맛과 뇌의 만족도를 결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와 영국 옥스퍼드대 · 케임브리지대 공 동 연구팀은 성인 99 명을 대상으로 실험 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가 들어 있는 제로 음료를 마실 때‘ 설탕이 들었 다’ 는 긍정적 기대를 하는 것만으로도 뇌 의 보상 영역인 중뇌가 강력히 활성화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가 혀로 느 끼는 물리적 성분보다 이 음료가 나에게 줄 즐거움에 대한 사전 정보를 더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당뇨 환자들이 제로 음 료에 만족감을 느끼는 현상은 뇌 과학적 으로 매우 합리적인 반응이다. 이들은 설 탕의 위험성을 알기에 제로 음료를 마시
는 행위 자체를 이득으로 받아들이며, 이 런 긍정적인 기대감이 뇌 속 도파민 분비 를 촉진해 실제 설탕만큼이나 큰 쾌락을 느끼게 한다.
반대로 제로 음료나 저칼로리 음식을, 하
는 수없이 먹어야 하는 맛없는 것으로 여기
면 뇌의 보상 회로가 작동하지 않는다. 연
구팀은 건강한 대안 식품을 선택할 때‘ 다
이어트용’ 이라는 결핍의 언어 대신‘ 나에게
유익한 영양소’ 라는 긍정적 단어를 떠올리
는 것만으로도 식단의 즐거움을 완전히 바
꿀 수 있다고 말했다.
식단 관리의 성패는 의지력보다 뇌를 속
이는 기술에 달려 있는 셈이다. 어떤 음식
을 먹기 전에 그 음식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맛있다고 믿는 순간, 뇌는 그에
반응해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이는 당뇨 환
자들이 제로 음료를 통해 증명해온 방식이
일반인의 다이어트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 결과 Expectation modulates
the hedonic experiences of and midbrain
responses to sweet flavour) 는 최
근 국제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 JNeurosci
) 》에 실렸다.
단백질은 근육과 장기, 면역 기능을 유지하 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근육이 자연적 으로 감소하는 중년 이상에겐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나 이와 신체 활동량, 건강 상태에 맞게 적절한 양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단백질 많이 먹으면... 오히려 몸에 부담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체중 1 kg 당 0.8 ~ 1.2 g 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체중 60 kg 성 인의 경우 하루 48 ~ 72 g 의 단백질을 먹는 것 이 적당하다. 한 끼에 많이 먹지 말고 세 끼 에 나눠서 먹는 게 효과적이다. 한 번에 과 도하게 섭취하면 단백질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 료). 하루 세 끼에 나눠서 적절한 양의 살코기 나 생선, 달걀, 두부 등을 먹으면 된다.
달걀 3 개 또는 두부 한 모... 한 끼에 먹는 단 백질 양은?
끼니마다 약 20 g 의 단백질( 식품 무게로 약 100
g) 을 먹는 것이 좋다. 닭가슴살 약 100 g( 한 덩
이), 소고기- 돼지고기 살코기 약 100 g( 손바닥
크기의 한 장), 고등어 등 생선 약 100 g( 손바닥
크기의 한 토막), 달걀 큰 것 3 개 또는 두부 한
모( 약 300 g) 등이다. 달걀의 경우 콜레스테롤
이 걱정될 경우 3 개 중 1 개는 노른자를 빼고 흰
자만 먹는 게 좋다.
보충제까지 습관처럼 먹으면... 신장에 부담 줄 수 있어
단백질을 자연 음식으로 섭취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다. 그러나 운동 여부와 관계 없이 단백
질 보충제까지 습관처럼 먹으면 필요 이상으로
단백질을 섭취할 수도 있다. 이런 습관이 지속
되면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 처리를 위해
신장( 콩팥) 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신장이나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량에 대
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식사 통해 단백질 충분히 섭취하면... 보충제 필요 없어
단백질 보충제는 자연 음식만으로 부족한 경
우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식사를 대
신하는 필수 식품은 아니다. 이미 식사를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추가 섭취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보충제 구입 시 단백질
함량뿐 아니라 당류, 나트륨, 지방, 첨가물도 확
인해야 한다.
고단백 식단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
니다. 개인의 식사량과 운동량을 고려해 판단해
야 한다. 자연 음식도 육류 위주의 식단에서 벗
어나 생선, 달걀, 콩류, 두부, 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식사량이 적더라도
매 끼 소량의 단백질 반찬을 곁들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 유지
와 신체 기능 유지에 더욱 좋다.

햄버거 광고 봐도 바로 먹지 않는다

스포츠 중계를 보다가 정크푸드 광고가 나 오면 당장 주문하고 싶어질 것 같지만, 실제 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광고를 한 번 본 것만으로는 성인의 식욕이나 섭취 의향이 뚜렷하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 이다. 2 월 《 Health Promotion Journal of Australia 》에 실린 이 연구는 호주 에디스 코완대 로스 홀렛 박사 연구팀이 성인 505 명 을 대상으로 광고 노출 직후 반응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정크푸드 광고 또는 건강 메시지 광고 한 편
을 본 뒤 식욕과 섭취 의향을 평가했다. 그 결 과 정크푸드 광고를 한 번 본 것만으로는 정 상 체중( BMI 18.5 ~ 25) 과 과체중 · 비만 그룹 모두에서 식욕이나 섭취 의향이 유의하게 증 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참가자가 평소 좋아 한다고 밝힌 음식이 등장한 광고에서도 비슷 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생활에서는 광고가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 문에 장기적인 영향은 별도의 연구가 필요하 다고 밝혔다. 반면 건강 메시지를 담은 광고에
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정상 체중 그룹에서는 정크푸드 위험을 강조하는 비판형 메시지가 식 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다. 특히 짧은 길이 의 광고에서 효과가 더 크게 드러났다. 과체중
과 비만 그룹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정크푸드를 비판하는 방식보다 건강한 식품 선택을 권장하 는 긍정적 메시지가 더 효과적으로 식욕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광고 효과를 평가할 때 단순히 효과 여부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가 효과적인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같은 광고라도 대상에 따라 반응이 달라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정크푸드 광고를 봤다고 해서 반드시 충동 섭취로 이어지 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건강 메시지는 방 식에 따라 실제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을 함께 보여준다. 연구팀은 반복적으로 광고에 노출되는 실제 환경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가능 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