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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2026 년 6 월 26 일- 2026 년 7 월 2 일
건강

살은 마운자로가 더 빠진다 … 그런데 왜 위고비도 똑같이 1 순위일까

비만 치료에 쓰는 약을 고를 때 참고할 만한 미국내과학회( ACP) 의 새로운 공식 기준이 나왔다. ACP 는 비만 성인과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 인에게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어떤 약을 먼저 고려할지, 효과 가 부족하면 어떤 기준으로 바꿀지를 제시했다. 지난해 12 월 세계보건기구( WHO) 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의 장기 사 용을 조건부 권고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약물별 우선순위와 중 단 기준까지 담긴 것이다. 69 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과 참가자 11 만 2000 명 이상을 분 석한 결과로, 국제학술지 《내과학 연보( Annals of Internal Medicine) 》에 6 월 16 일 온라인 게재됐다.
WHO 는 ' 장기 사용 ', ACP 는 ' 선택 순서 ' 제시 지난해 12 월 WHO 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를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6 개월 이상 장기 사용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권 고했다. 대상 약물에는 세마글루티드 · 티르제파티드 · 리라 글루티드가 포함됐다. 비만을 ' 만성 · 재발성 질환 ' 으로 규정 하고 약물 치료를 공식 치료 선택지로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지만, 어떤 약을 먼저 선택해야 하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ACP 가이드라인은 한 발 더 나아가 약물별 우선순위를 구 체적으로 정리했다. ACP 가 비만 약물치료만을 대상으로 단 독 지침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 년에도 비만 지침을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약물과 수술을 함께 다뤄 현재 GLP-1 계열 비만약 시대와는 성격이 달랐다. ACP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만( 체질량지수 30 이상) 성인 에게는 세마글루티드( 위고비)· 티르제파티드( 마운자로) 가 1 순위다. 이 두 약이 효과가 없거나 쓸 수 없을 때는 펜터민- 토피라메이트 복합제( 한국명 큐시미아) 가 2 순위, 리라글루 티드( 삭센다) 가 3 순위, 날트렉손- 부프로피온 복합제( 한국명 콘트라브) 가 4 순위다. 1 순위 두 약은 임상 근거가 충분히 쌓인 반면, 나머지 세 약 은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ACP 가 위고비 · 마운자로를 나머지와 명확히 구분한 까닭이다. 체질량지수 27 ~ 30 이면서 당뇨병 · 고혈압 · 이상지질혈증 ·
수면무호흡 · 심혈관질환 같은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 에게도 위고비 · 마운자로가 1 순위다. 다만 이 경우엔 삭센 다가 2 순위로 올라오고, 큐시미아와 콘트라브는 빠진다. 체 중 감량 이상의 추가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 유에서다.
살은 마운자로, 심혈관은 위고비 … 각자 이유로 공동 1 위 두 약이 나란히 1 순위에 오른 것은 강점이 서로 달랐기 때 문이다. 체중 감량만 놓고 보면 마운자로가 앞선다. 지난해 발표된 직접 비교 임상( SURMOUNT-5) 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비 만 성인 또는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을 대 상으로 두 약을 비교했다. 72 주 후 체중 감량률은 마운자로 20.2 %, 위고비 13.7 % 로 6.5 % p 차이가 났다. 체중 100kg 인 사 람이라면 같은 기간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약 6.5kg 을 더 빼 준다는 계산이 나온다. 위고비의 강점은 다른 곳에 있다. 기존 심혈관질환이 있는 과체중 · 비만 성인에게서 심근경색 · 뇌졸중 · 심혈관 사망 을 줄인 근거가 먼저 쌓였다. 마운자로도 체중과 대사 지표 개선 효과는 강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심혈관 사건을 줄인다 는 근거는 아직 위고비만큼 확립되지 않았다. ACP 가 어느 한쪽을 위로 올리지 않고 둘을 나란히 1 순위로 묶은 이유다. 체중을 더 많이 빼고 싶다면 마운자로, 기존 심 혈관질환이 있다면 위고비가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5 % 안 빠지면 재평가 …" 끊으면 살 돌아온다 " ACP 는 생활습관 개선( 식사 · 운동) 이 약물보다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약물과 병행할 때 지켜야 할 두 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첫째는 효과 판정 기준이다. 부작용 없이 올릴 수 있는 최고 용량에서도 체중이 5 % 이상 줄지 않으면 그 약을 계속 쓸지 재평가하고 중단 또는 다른 전략을 검토하라고 것이다. 효과 없는 약을 붙잡고 있으면 비용 낭비인데다 불필요한 부작용 부담만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둘째는 요요 경고다. 위고비 · 마운자로 · 삭센다 모두 끊으 면 체중이 유의미하게 돌아온다는 임상 결과가 반복해서 나 왔다. 한 번 시작하면 단기간에 끊기 어렵다는 얘기다. ACP 는 의사가 처방 전에 장기 복용 가능성을 환자에게 충 분히 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비만을 당뇨병 ·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WHO 가 비만을 ' 만성 · 재발성 질환 ' 으로 규정 한 것과 같은 흐름이다.
한국에선 어떻게 적용되나 선택지가 위고비와 마운자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삭센다( 리라글루티드), 큐시미아( 펜터민 · 토피라메이트 복합제), 콘 트라브( 날트렉손 · 부프로피온 복합제) 와 같은 비만 치료제 가 한국에서도 허가돼 있다. 이번 ACP 가이드라인에서 근거 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은 위고비와 마운자로다. 실제 진료에서는 체중 감 량 목표 · 동반질환 · 부작용 위험 · 비용 · 기존 약물 사용 경 험을 따져 약을 고른다. 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선택의 중 심으로 부상했다. 다만 비용 부담은 작지 않다. 두 약 모두 비만 치료 목적으로 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이다. 마운자로 는 한국에서 제 2 형 당뇨병과 비만 · 체중관리 적응증을 모두 허가받았지만, 비만 목적 사용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 기는 마찬가지다. 실제 부담액은 병원 · 약국, 용량, 진료비 포 함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가이드라인이 비만 기준으로 삼은 체질량지수 30 은 서 구 기준이다. 한국에서는 25 이상을 비만, 23 ~ 25 를 과체중으 로 본다. 한국 처방 기준은 관련 허가 사항과 담당 의사 판단 에 따른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ACP 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새 근거가 나올 때마다 고치는 ' 업데이트형 지침 ' 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구 GLP-1 제제와 복합 작용 약물 등 차세대 비만약 임 상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어 지금의 우선순위도 언제든 달라 질 수 있다.

" 발 내놓고 자라 " 수면 전문가가 꼽은 더운 밤 잘 자는 법, 과학적 원리는?

올여름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까지 높은 역대급 ' 습열형 폭염 ' 이 예고된 상태다. 밤에도 열기가 쉽게 식지 않으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잠들기 힘들고, 잠든 뒤에도 자주 깰 수 있다. 수면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에 숙면을 돕는 간 단한 방법으로‘ 발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 을 제안한다. 영국 매체 미러는 수면 치료사이자 수면 전문가인 나탈 리 페니코트- 콜리어의 도움 말을 통해, 여름밤 쉽게 잠들 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건 강한 수면 주기를 시작하고 유지하려면 몸의 중심 체온
이 섭씨 1 ~ 2 도 낮아 져야 한다. 주변 온 도가 높으면 몸의 자 연적인 냉각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 해 열이 몸 안에 남 게 된다. 이때 몸속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워지고 잠든 뒤에도 수면이 방해받을 수 있다. 나탈리는“ 발은 체 열을 내보내는 중요 한 부위 가운데 하 나” 라며 " 이불 밖으 로 발만 살짝 내놓는 간단한 행동만으로 도 몸이 열을 식히고 잠을 준비하는 데 도 움을 받을 수 있다 " 고 말했다.
발만 시원해도 잠이
오는 이유 … 숙면 돕는‘ 체온 스위치’ 이는 과학적으로 일리가 있는 설명이다. 우리가 잠들기 직전에는 몸속 깊은 곳의 중심체온이 자연스럽게 낮아진 다. 이 과정은 졸음을 유도하는 중요한 생리 반응으로 알 려져 있다. 미국 생리학회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심체온이 낮아지는 시점과 수면 시작 시점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손과 발 같은 말단 부위의 피부 온도 변화 가 잠드는 시간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수면 과학에서 손과 발은‘ 열 배출기’ 역할을 하는 부위
로 본다. 2026 년 국제학술지 《임상 의학 저널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에 발표된 종합적 연구에 따르면 손 과 발에는 동정맥문합이라는 특수 혈관 구조가 많이 분 포한다. 이 혈관은 일반 모세혈관보다 많은 혈류를 통과 시켜 체열을 효율적으로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 은 손과 발이 인체의 ' 열 배출구 ' 역할을 하며 수면 전 체 온 조절 과정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2022 년 《프런티어스 인 사이키아트( Frontiers in Psychiatry) 》 연구에서도 발 피부의 열 방출이 증가할수록 수면 시작이 쉬워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으로 침실 온도가 높을 때 이불 밖으로 발을 내놓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도 몸이 열을 더 쉽게 내보내도록 돕기 때 문이다.
더운 밤 숙면 취하는 방법들 폭염으로 침실 온도가 높을 때는 발 뿐 아니라 머리와 목 주변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 다. 2022 년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사이키아트( Frontiers in Psychiatry) 》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마와 눈 주위를 적당히 따뜻하게 하거나 체온 조절을 돕는 자 극을 주면 손과 발을 통한 열 방출이 증가하고 수면 시작 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전문가들은 폭염 시 얼음주머니를 직접 피부에 대 기보다 시원한 수건을 목 뒤나 이마에 가볍게 올려두는 방법을 권장한다. 목과 머리 주변에는 주요 혈관이 지나 가 체온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분 관리도 중요하다. 폭염 속에서는 땀 배출이 늘어 가 벼운 탈수 상태만으로도 수면이 방해받을 수 있다. 미국 수면재단에 따르면 잠들기 전 적절한 수분 섭취는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직전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야간 배뇨로 수면이 끊길 수 있어 취침 1 ~ 2 시간 전에 충 분히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