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 / 특별기획
2025 년 6 월 13 일- 2025 년 6 월 19 일
A-11
미네소타, 호수 많고 미대륙서 가장 추운 곳
미국은 50 개주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미국 각 주는 크기와 규모, 경제력, 인구 등에 있어 웬만한 국가를 능가하는 곳들이 많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을 구성하고 있는 50 개주의 면면 들을 주별로 소개해 본다.
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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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미시간 미네소타 미시시피 미주리
< 23 > 미네소타
< 김용일 기자 > 미국에서 평생 살아 온 사람도 50 개 주 모두의 위치를 정 확히 짚어 내기는 사실 어렵다. 게다가 미네소타, 미주리, 미시간, 미시시피 등 이름도 비슷비슷해 보이는 주들끼리 는 특히 더 그렇다. 미네소타는 캐나다, 오대호와 접하는, 미국 중북부의 국 경 지대에 위치해 있다. 미국과 캐나다 간 국경선이 대략 북아메리카 대륙의 허리를 지난다고 볼 때, 위도상으로는 알래스카를 제외하고는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미네소타는 주변의 여느 주들과 비슷한 경로를 통해 미 국 영토로 편입됐다. 1803 년, 미국의 루이지애나 매입 때 포함됐던 지역이다. 그러나 미국 땅이 된 지 거의 반세 기가 흐른 뒤,‘ 준주’ 로 격상됐을 때인 1850 년도에도 인 구는 고작 6,000 여 명에 불과했다. 미네소타의 면적이 225,365km2 로 한반도보다 약간 큰 사실을 감안하면, 당 시 미네소타가 얼마나 허허벌판이었는지 짐작하게 해준 다. 미네소타 역시 정착 과정에서 영국이나 프랑스 등 서구 열강보다는 인디언들과 적지 않은 충돌 과정을 거쳤다. 초기의 주요 교역 상품이 모피라는 사실도 주변 지역들 과 다르지 않았다. 1858 년 5 월 11 일, 미네소타는 32 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 다. 미합중국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미네소타의 인구는 급 증했다. 사우스다코타나 몬태나 같은 금 노다지가 발견되 지는 않았지만, 연방정부의 서부 이주 정책으로‘ 넓은 내 땅’ 을 갖고자 하는 동부 출신의 개척민들과 유럽 지역의 이주민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미연방에 가입하자마자 곧바로 남북전쟁이 벌어 졌다. 미네소타는 즉각 북부의 일원이 됐고, 미네소타 출 신 병력을 북군으로 복무하게 한 첫 번째 주였다. 자유, 평등과 같은 건국 이념 관련해 북동부 못지않은 자유주 의 성향을 지닌 미네소타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대응 이었다. 미네소타의 자유주의적 신념은 근래 들어서도 맥이 끊 이지 않고 있다. 베트남이 공산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보 트피플’ 로 국외 탈출을 시도했었다. 이런 난민들 가운데‘ 몽족’ 이 있다. 몽족은 베트남을 포함해 라오스 등 인도차 이나 반도 일대에 흩어져 있는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베 트남 전쟁 당시 암암리에 미군과 공조하면서 공산 월맹 군에 대항했다. 월남이 패망하게 되자, 이들은 공산 정 권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미네소타는 선도적 으로 나서 몽족 난민들을 받아들였고, 그 결과 6 만여 명 이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미네소타는 이후에도 몽족 난민 수용에 적극 호응해 이주자 확대에 기여했으며, 이 들 외에도 소말리아계 난민들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정책 을 펼쳤다.
미네소타는 노스다코타와 더불어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 대륙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캐나다 국경 지역은 겨울에 영하 섭씨 30 도 밑으로 떨어지는 날 이 많아 남극보다 더 춥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런 극강 추위와 관련해 미네소타는 6.25 전쟁과도 각 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한국전에 참여했던 미군들은 북 한 지역의 혹독한 추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극 동사령부는 특별히 추위에 강한 지역 출신의 병력 지원 을 요청했고, 혹한 속의 혈전으로 유명한 장진호 전투 등
에 미네소타 출신 병사들이 대거 투입됐던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추운 날씨는 지역의 인종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네소타에는 특히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스칸디 나비아 반도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있다. 하나 같이 추위 에 익숙한 지역 사람들이다. 하지만 오대호에 연해 있는 지역이 대개 그러하듯, 미네소타의 여름은 웬만한 남부 지역 못지않을 정도로 더운 날이 많다. 지역 자체가 전형 적인 대륙성 기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키산맥 자락에 있는 서부 쪽 주들과는 달리 미네소타 는 미국의 최대 곡창 지역으로 꼽힐 정도로 지형이 평탄 한 곳이 많다. 주에서 최고로 높은 곳이 해발 701m 이며, 평균 고도가 365 m 로 완만한 구릉 지대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밀과 콩이 대량 생산되고, 또 냉대성 과일인 사 과의 생산량도 가장 많다. 우유도 미국 내 최대 생산 지역 중의 하나로 꼽힌다.
미네소타의 백인 비율은 90 % 대로 미국 전체 평균을 훨 씬 웃돈다. 그러나 이러한 백인 절대 우위에도 불구하고 높은 교육 수준과 진보적인 성향 등으로 인해 민주당 지 지세가 월등히 높다. 지난 1960 년 이래 대선에서 닉슨이 유일하게 공화당 후보로 한번 승리했을 뿐, 지금까지 어 김없이 민주당 후보만을 선택해 왔다. 주변 주들이 대체 로 공화당 지지의‘ 레드 스테이트’ 인 데 반해, 미네소타만 은 꿋꿋이‘ 블루 컬러’ 를 견지하고 있다. 미네소타의 또 하나 특색은 호수가 많다는 점이다. 공식 적으로 집계한 결과 미네소타 내 호수 숫자가 실제로 1 만 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미네소타는‘ 1 만 개 호수의 땅’ 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강사: 이 삭 목사 모퉁이돌 선교회 2025년 6월 15일( 주일) 오후 2시 30분
주님의 교회( 담임목사: 문경두) 703-859-2001 13941 Braddock Rd. Centreville, VA 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