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4, 26 | Page 12

B-4 2026 년 7 월 24 일- 2026 년 7 월 30 일 재정 / 교육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퇴출 시작

뉴욕 신규 데이터 센터 건설 모두 중단

< 최민기 기자 > 뉴욕 주지사 캐시 호철이 7월 14일 미국 최초 로 주 전체에 신규 데이터 센터 건설을 일시 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인 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둘러싼 논쟁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이는 옳은 결정이었을 뿐만 아 니라 정치적으로도 현명한 선택이었다. 호철 주지사는 성명에서 뉴욕은 항상 혁신 과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었지만, 동시에 뉴 욕 시민들의 이익을 항상 보장해 왔다며, 데 이터 센터 개발은 공공요금 인상, 천연자원 고갈, 그리고 뉴욕 시민들의 불안감을 야기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행동에 나서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환경 허가 발급을 즉시 중단 해, 입법부가 AI 기술 구동에 사용되는 이런 시설을 어떻게 규제할지 검토할 수 있도록 했 다. 지역 사회에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는 것 을 극도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 려할 때,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호철 주지사 가 보다 온건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 해 이런 모라토리엄을 발표한 것은 충분히 이 해할 만하다. 어떤 정치인이라도 규제를 고려할 의향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뉴욕 주지사는 다른 주 지사들이 피해 온 일을 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에 대한 반감은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유일하게 의견 일치를 볼 수 있는 사안이다. 정치인들은 이런 드문 초당적 협력 의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힘을 합쳐 뉴욕의 선례를 따라 데이터 센터 건설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시행 하고, 궁극적으로는 더욱 강력한 규제를 도 입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이 선구적 역할을 한 셈이다.
대부분 데이터 센터를 지지하지 않아 인공지능에 대한 의견은 매우 엇갈리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데이터 센터를 매우 싫어한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 국인의 71 % 가 자신이 사는 지역에 데이터 센 터가 건설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또는 강 력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정치성향을 불문하고 대다수가 포함된다.
사람들이 데이터 센터에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다수는 이런 시 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 했다. 약 5 명 중 1 명은 데이터 센터가 삶의 질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했다. 이 조사는 전국 각지에서 목격한 여러 사례들과 일맥상 통한다. 데이터 센터는 소음이 심하고, 대기 오염을 유발하며, 물 사용량도 많다. 게다가 거대한 흉물이기도 하다. 유타주에서 버지니아주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정부 회의에서 데이터 센터 건설에 반대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엇갈리고 있다. 입법자들은 데이터 센터가 일자리를 창출하 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매력적 으로 여긴다. 메인 주지사는 신규 데이터 센터 건설을 일 시적으로 중단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도 아마 같은 이유일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역시 일부 지역에서 데이 터 센터 건설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 한 법안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가 특히 제조업 일자리가 해외 로 이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 역 사회에 가져올 수 있는 이점을 인정하지 만, 입법자들은 로비스트나 기업이 아닌 자신 들이 섬기는 주민들의 이익에 책임을 져야 한 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센터에 대 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면, 정치인들은 귀 기울여야 한다.
데이터 센터 입지로부터 보호되어야 지역 사회는 데이터 센터 개발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 전국 각지에서 주민들이 자신들의 거주지 인근에 데이터 센터가 들어 서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 유타주에서는 주민들이 카운티 위원회 회의 에 참석해 유명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가 지 원하는 데이터 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 를 냈다.

다른 지역에서도 데이터 센터에 대한 우려 확산 기업의 수익 중요하지만 지역 삶의 수준 중요

다른 활동가들은 지역 차원에서 데이터 센 터 건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통과 시키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일부 정치인들은 이로 인해 자리를 잃기도 했다. 뉴욕 주지사의 결정은 옳은 것이었지만, 이 는 계산된 정치적 선택이기도 했다. 호철 주 지사는 데이터 센터 건설을 1 년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대신 행정 명령을 통해 금지 령을 내렸다. 주지사 사무실은 법안의 복잡성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밝혔는데, 법안은 여전 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호철 주지사가 이처 럼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역사적인 첫걸 음을 내디뎠다는 사실 자체는 그에게 긍정적 인 이미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들이 데이터 센터에 대한 우려를 제 기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적어도 자신의 자 존심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데이터 센터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공화당은 데이터 센터를 옹호하는 친기 업적인 가치관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은 대체로 데이터 센터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 을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기회를 통해 모든 수준의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 고, 자신들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즉 선거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데이 터 센터가 주거 지역에 들어섰을 때, 어떤 일 이 벌어지고 전기와 수도를 비롯한 생활 필수 여건이 어떻게 변모하고 영향을 받는지 정확 하고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뉴욕주의 데이터 센터 건설 유예 조치는 훌 륭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데이 터 센터가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지역 사회 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필요한 규제 를 마련하는 것이다. 다른 주들도 뉴욕주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 센터 건설
최근 몇 년 동안 기술 업계의 로비 활동과 선거 자금 기부는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 다. AI 업계가 선거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 고 있는 반면, 지금까지의 결과는 다소 다르 다. 이는 다양한 배경과 이념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센터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막강한 로비 단체의 모든 노력이 무너 진 것은 주민들이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고, 데이터 센터 유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냈기 때문이다.
당연히 업계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AI 인프라 연합의 공동 의장은 미국의 AI 경쟁 우위를 약화시키려는 외국의 영향력 공작이 진행 중이며, 그들은 여러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비판했다. 세금 면제 유예 조치는 지역사회에 실질적 인 경제 성장을 가져오는 기업들에게 사업하 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그 기업들이 가져올 일자리, 세수, 그리고 경제 적 미래는 다른 주로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같다. 유타주에 계획중인 데이터 센터는 주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두 배가 넘는 에너지를 사용 하게 된다. 또한 심각한 대기 오염과 소음 공 해를 유발하고, 이미 이 지역에서 부족한 자 원인 물을 수천 갤런 소비하게 된다. 환경과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희생시키면서, 카운티 는 2,000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 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유타주 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에서 1,500 개 이상 의 데이터 센터가 다양한 개발 단계에 있는 데, 이들 시설의 대부분은 농촌 지역에 건설 될 예정이다.
인공지능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추기 위 해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긴 하지만, 이런 사 업들이 들어서는 지역사회에서 환영받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데이터센터가 주 민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규 제를 강화하거나, 인공지능 사용이 지구와 지 역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사회 차원에 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지역사회 참여
텍사스주 엘파소의 활동가들은 2023 년 데 이터 센터를 설립하는 메타( 페이스북) 에 시 가 제공하기로 합의했던 세금 감면 혜택 철회 를 시도했다. 시의회 회의에서 약 180 명의 발 언자들이 8 시간 넘게 메타의 엘파소 입주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투표는 5 대 3 으로 부결되었고, 시의원들과 시장은 구속 력 있는 계약을 파기하면 납세자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안건을 발의한 시의원은 이번 논 쟁으로 인한 열기가 향후 선거까지 이어질 것 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전에 본 적 없는 광경으로 시 청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구름 같이 모여들었다. 투표권조차 행사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관
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전국 적으로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계획을 발표하 는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되었 다. 공청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지역 사회 는 이번 선거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결정하려 고 한다. 중간 선거에서 가장 큰 핵심은 지역사회의 데이터 센터 건립 찬반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은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반적으 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환경적 영 향 측면에서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39 % 는 데이터센터가 환경에 대체로 나쁘다고 답 했고, 38 % 는 가정 에너지 비용에 대체로 나 쁘다고 답했으며, 30 % 는 데이터센터 인근 주 민들의 삶의 질에 대체로 나쁘다고 답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대 의견이 모 두 같은 것은 아니다. 폴리티코의 지난 2 월 조사에서는 37 % 가 거주 지역에 새로운 데이 터센터가 들어서는 것을 지지했고, 28 % 는 반 대했다. 데이터 센터 건설이 제안된 지역에서는 상 황이 조금 다르다. 미국에서 데이터 센터가 가장 많은 버지니아주에서는 조사 결과, 주민 의 35 % 만이 지역 내 데이터 센터 건설에 찬성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3 년 조사 이 후 34 %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런 차이의 상당 부분은 사람들이 데이터 센터가 가져올 문제점을 실제로 그 지역에 들 어서기 전까지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사람들은 데이터 센터가 지 역 사회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업계 전문가 들이 보고하는 것보다 실제로 창출되는 일자 리가 적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생각이 달라 진다. 또한 이런 개발 프로젝트로 인한 세수 증가 를 긍정적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좋은 생각 이라고 여기는 것과 그 결과를 감수하며 살아 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버 지니아의 라우든 카운티가 데이터 센터와 더 불어 살아가다가 생활 여건에 치명적인 불편 함이 가중되고 그로 인해 삶의 질적 하락이 눈에 두드러지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카운티 는 사실상 데이터 센터 추가 건립이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발을 찬 성한다. 기업 설립 자체는 좋은 일이라고 생 각한다. 하지만 그런 사업들이 해당 지역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곳 주 민들이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경우라면, 지방 정부 관계자들은 그런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할 의무가 있다. 이미 데이터 센터로 인해 식수와 전기 그리 고 소음 문제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 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