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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
2026 년 10 월 16 일- 2026 년 10 월 22 일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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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 소비 감소 > 에 이어 주택 관련 부채 외에도 일상적인 소비 대출 과 자동차 할부 금융이 2026년 2분기에 계속 증가했다. 신용카드 부채는 지난 12개월 동안 4.5 %( 540억 달러) 증가해 1조 2,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로 생활비로 사용되는 신용카드 및 기타 회전 신용( revolving credit) 부채는 소비자들이 이에 의존함에 따라 계속 증가세 를 보였다.
한편, 자동차 대출 잔액은 580억 달러 증가 한 1조 7,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치를 경신했다. 개인 할부 대출이나 유통업 체 신용 계정( store credit accounts) 과 같은 기타 소비자 부채는 280억 달러( 5 %) 증가해 5,680억 달러가 되었다. 학자금 대출의 경우 2026년 2분기에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난 12개월 동안 0.8 %( 130억 달러) 증가한 1 조 6,500억 달러로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연체 현황을 살펴보면, 90일 이상 연체된 주 택 모기지 대출 비율은 전년 동기 1.29 % 에서 1.52 % 로 상승했다.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1 년 전 2.93 % 에서 3 % 로 오른 반면, 신용카드 연체율은 6.9 % 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반 면 학자금 대출 연체율은 1년 전 12.88 % 에서 7.83 % 로 하락했는데, 이는 주로 상환이 급증 했다기보다 행정적 보고 및 채무 불이행 처리 방식의 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기존 주택 매매 최저 수준 근접 전국부동산협회( NAR) 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 월 기존 주택 매매 건수( 계절 조정 연율 환산 기준) 는 398 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2 % 감소한 수치이지만, 2025 년 6 월 이후 최저치였던 392 만 건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6 년 8 월과 비교하면, 기존 단독 주택 및 콘도 매매 건수는 당시의 402 만 8 천 건에서 1.2 % 감소했다.
연방준비제도( Fed) 의 정책으로 인한 차입 비용 상승이 주택 구매 희망자들의 매수 의지 를 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 월 평균 30 년 만기 고정 주택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6.67 % 를 기록한 가운데, 매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해 8 월 전국 기존 주 택 매매 중간가격이 42 만 9,100 달러( 2026 년 8 월 대비 1.6 % 상승) 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적 으로 유의미한 격차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세가 38 개월 연속 이어진 결과다. 하지만 정체된 판매 수치 이면에는 더 흥미 로운 소식이 있다. 7 월 말 기준 총 주택 재고 는 3.2 % 증가한 162 만 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의 기존 주택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할 때 4.9 개월 치 공급량에 해당하며, 지난 7 월 의 4 개월 치보다 늘어난 수치이자 12 년여 만 에 최고치다.
재고가 이만큼 많았던 마지막 시기는 2008 년 11 월로, 당시 공급량은 12.5 개월 치였다. 전 국부동산중개인협회의 시장분석 책임자는 높 은 주택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가격에 민감 한 구매자들을 계속해서 시장 밖으로 밀어내 고 있지만,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시장에 남 은 구매자들은 더 큰 협상력을 갖게 되었다 고 설명했다. 또한 임금 상승과 고용의 꾸준 한 증가세가 주택 구매 활동을 계속해서 뒷받 침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둔화는 소매업체들에게 광 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소매업체들은 새 주택 에 필요한 페인트, 바닥재, 조경 등 후속 주택 개량 작업을 위해 주택 구매자의 소비에 크게
주택시장 침체도 소비 감소로 연결 소비자 지출 감소 나타나면 경제 위험
의존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구와 같은 고 가 품목의 구매는 새집에서 사용할 가전제품 이나 전자기기 등 다른 가정용품의 구매로 이 어지기도 한다. 주택 거래가 둔화되면 이런 소매 분야의 지 출도 줄어들 것이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광고 및 판촉 활동이나 상품에 대한 금융 지 원( 할부 등) 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패션 의류 구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연말연시와 계절 변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부동산 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시장 상황은 여전히 주택 모기지 대출 이자 율의 추이와 주택 공급 증가가 기존 주택 판 매에 미치는 영향에 달려 있다. 지역별로 보 면 북동부 지역의 판매가 4 %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다른 지역들은 각각 2.4 % 와 1.4 %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막대한
주택 재고 증가는 오히려 주택 판매를 위축시 키는 대신 촉진하고 상승세로 이끄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높은 주택 가격, 재고 증 가, 높은 이자율 등 여러 부정적인 부동산 시 장 요인들이 매우 견고한 노동 시장 상황에 의해 상쇄되고 있는 형국이다.
소비 위축 가능성 최근 몇 년간 소비자는 경제 성장의 핵심 동 력이었다. AI 가 상당한 주목을 받긴 했지만, 소비자의 회복력이 미국 GDP 를 견인한 중요 한 요인이었다. 2026 년 상반기 동안 소비자들 은 지갑을 열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 을 충실히 수행했다. 실제로 2 분기에는 실질 소비가 성장률에 거의 2.5 % 포인트 기여했다. 현재 분기의 성장세는 여전히 매우 가파르지 만, 남은 한 해를 내다볼 때 소비가 현재 수준 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요인들이
몇 가지 있다. 성장세 둔화의 가장 명백한 이 유는 세금 환급액 증가로 인한 경기 부양 효 과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 시행된 세제 개편안( 일명 ' Big Beautiful Bill ') 덕분 에 올해 상반기 납세자의 평균 세금 환급액 은 전년 대비 약 11 % 증가했다. 브루킹스 연 구소의 재정 영향 지표에 따르면, 감세로 인 한 소득 증가는 2026 년 현재까지 미국 GDP 성장에 0.4 % 포인트 기여했다. 이런 순풍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 소비지 출은 상반기 동안 연율 2.0 % 증가하는 데 그 쳤다. 이는 2025 년의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 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금 및 복지 혜택이 미 국 GDP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사실상 ' 0 ' 으로 둔화하고, 2027 년에는 오히려 경제 성장 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재정 정책의 효과가 순풍에서 역풍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휘발유 및 식료품 가격 상 승이라는 형태의 ' 지정학적 불확실성 비용 ' 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란 전쟁 이 장기화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주 유소와 식료품점의 판매 가격으로 전이된다. 이런 충격의 정도를 가늠하는 한 가지 방법은 전체 물가상승률과 근원 물가상승률의 추이 를 비교하는 것이다. 지난 3 개월간 이 두 지 표 간의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은 휘발유, 계 란 등 품목에서 비롯된 물가 상승 압력이 완 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남은 한 해 동안 상황이 다소 어려 워질 것임을 시사하는 징후들도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정제 에너지 제품 가격이 상승하 고 있다. 전국 소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갤런당 평균 1.25 달러 올랐다. 이는 특히 우려되는 대목인데, 통상 이 시기에는 여름철 차량 운행 급증세가 꺾이면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농부와 농업 공급망의 다른 주체 들에게 중요한 비용 요인인 디젤 및 농산물 가격의 상승은 연말까지 식료품 가격의 가파 른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요약 하자면, 소비자들이 주유소와 식료품점에서 느끼는 충격적인 부담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 지출에 대한 마지막 하방 압력은 주택 시장에서 올 것으로 보인다. 주택 모기지 대 출 이자율이 상승하고 주택을 매매하는 사람 들의 수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모 기지 대출 이자율이 최근 1 년여 만에 처음으 로 7 % 를 넘어섰는데, 사실 주택 매매는 모기 지 이자율이 급등하기 전부터 이미 둔화세를 보이고 있었다. 주택 매매가 줄어들면 가구, 가전제품, 카펫과 같은 주요 가정용품의 구매 도 함께 감소한다. 주택 매매 둔화가 고가 품 목에 대한 지출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통상 6 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이는 중요한 대목이 다. 지난 2 분기에는 가구 및 내구재 관련 지출 이 전체 경제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기 때 문이다. 지난 몇 달간 이어진 주택 매매 둔화 는 이런 긍정적인 흐름이 연말에는 악화될 것 임을 시사한다. 재정 지원책의 축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 른 비용 부담 증가, 주택 매매 감소, 그리고 임 금 상승세의 둔화 등을 종합해 볼 때, 가계 소 비 증가세는 내년까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 된다. 소비는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이 며, 기업 투자보다 소비 지출과 연계된 일자 리가 훨씬 많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사람들 이 물건을 덜 사면 기업도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