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매물 잠김 현 상이 심화하면서 서울 임대차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수요 억제 정 책이 오히려 전세 공급 부족을 초래하며 전셋 값 상승 압력을 가중시킨다는 분석이다. 14 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 주요 단지에서는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려운 상태다. 총 1095 가구 규모의 ' 신 도림 동아 1 차 ' 와 655 가구의 ' 동아 2 차 ' 는 현 재 등록된 전세 매물이 0 건이다. 인근 ' 신도림 4 차 e- 편한세상 '( 853 가구) 도 전세 매물을 찾 아볼 수 없다. 2298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 ' 신도림 대림 1 · 2 차 ' 에서 구할 수 있는 전세 는 단 1 건이며, ' 동아 3 차 '( 813 가구) 에서만 3 건만 나와 있을 뿐이다. 서울 내 다른 지역도 매물이 빠르게 줄고 있 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 유예 관련 마지막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마감된 9 일 대비 전세 매물은 종로구(-13.0 %), 도봉구(-11.0 %), 강북구(-8.4 %), 광진구(-4.2 %) 순으로 줄어들며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났다. KB 부동산의 월간 전세수급지수( 5 월 4 일 기 준) 에 따르면 서울은 180.26 을 기록했다. 지 수가 100 을 넘을수록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강북 14 개 구의 전세수 급지수는 187.46 에 달해 강남 11 개 구( 173.80) 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중 저가 주거지가 많은 강북권에서 전세 수요 압 박이 더 강하게 나타난 셈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RICON) 은 이달 발표 한 ' 다주택자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전세 시 장 영향 점검 ' 보고서에서 이러한 전세난의 |
원인으로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을 지목했 다. 고하희 부연구위원은 " 정부 정책이 공급 확대보다 ' 수요 관리 ', 특히 다주택자 규제에 무게를 두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 심리를 위 축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 며 " 다주택자 규제 강화가 지속하는 한 전셋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 고 분 석했다. 전세 매물 공급이 위축되면서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한 국부동산원의 5 월 둘째 주( 11 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 조사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누 적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2.89 % 를 기록했 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0.48 %) 의 약 6 배 수준이다. 전세가격지수는 특정 시점 대비 전셋값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상승 폭이 커질수록 세입자들의 임대차 비용 부담 도 커졌다는 의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임대차 가격 상승 이 결국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매수 전환을 압 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수민 NH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 현 재 임대차 시장 가격 상승은 실거주 중심의 규제 영향으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 며 " 전세나 월세 등 임대차 가격이 오르면 수 요자들은 대출 원리금과 임대료 부담을 비교 하게 되고, 결국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 고 설 명했다. 이어 " 임대차 가격 부담이 커질수록 실수요자들의 매수 전환 가능성도 커질 수 있 다 " 며 " 특히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 가 이어지면서 지역 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 고 덧붙였다. |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구의 상승 전환과 함 께 오름폭을 확대했다. 매수 관망세 속에서 도 양도세 중과 유예를 앞두고 대단지와 재 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된 영 향이다. 14 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 월 둘째 주( 11 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 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 올라 전주( 0.15 %) 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강남 3 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급매물 출회 영향으로 0.04 % 하락했던 강남구는 이번 주 0.19 %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는 상승 폭이 전주 0.17 % 에서 0.35 % 로 확대됐다. 서 초구도 0.17 % 오르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지 속했다. 부동산원은 " 일부 지역에서 매도자 와 매수자 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정 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 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계 약이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 다 " 고 분석했다. 한강벨트와 도심 주요 지역의 오름세도 한 층 가팔라졌다. 지난주 4 주 만에 반등했던 용 산구는 이번 주 0.21 % 오르며 상승 폭을 키 웠고, 서대문구는 홍제 · 북가좌동 중소형 규 모 위주로 0.45 % 상승했다. 종로구( 0.36 %) 는 창신 · 숭인동 위주로, 동대문구( 0.33 %) 는 답 십리 · 전농동 역세권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외곽 지역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성북구는 종암 · 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0.54 %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서구도 가양 · 염창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0.39 % 올랐다. 구로구( 0.33 %), 영 등포구( 0.26 %), 금천구( 0.20 %) 등도 일제히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 |
산연구원은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 료를 앞두고 고가 재건축 단지 중심의 막판 바겐세일 매물이 대거 거래되면서 강남구가 상승 전환했다 " 며 " 급매물이 활발히 소진된 후 매물이 감소하고 매도 호가가 오르는 현상 이 강남 3 구와 한강벨트, 경기 핵심 지역까지 확산되는 분위기 " 라고 진단했다. 이어 " 서울 중하위 지역에서는 가격 부담이 덜하고 정주 여건이 좋은 가성비 단지로의 갈아타기 수요 가 유입되며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며 " 세금 규제 불확실성에서 비교적 자 유로운 인근 경기 비규제 지역으로도 이러한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 " 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도 상승 폭이 확대되며 0.11 % 올 랐다. 안양 동안구( 0.69 %) 는 호계 · 비산동 위주로, 광명시( 0.67 %) 는 하안 · 철산동 재 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크게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 0.43 %) 도 야탑 · 정자동 역세권 위 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평택시(-0.28 %) 와 고양 일산동구(-0.19 %) 등은 하 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 상승했다. 수도권이 0.14 % 오른 반면 지방은 0.02 % 하락해 양극화 양상이 이어졌다. 5 대 광역시는 0.04 % 떨어졌고 세종은 0.01 % 상 승, 8 개 도 지역은 보합( 0.00 %) 을 기록했다. 전세 시장도 매물 부족 속에 상승세를 지속했 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 올랐다. 특히 서울은 대단지와 학군지 등 선호단지 중 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0.28 % 상승해 전주( 0.23 %) 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2015 년 11 월 둘째 주( 0.31 %) 이후 약 10 년 6 개 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과 지방 은 각각 0.20 %, 0.03 % 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