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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영 기자 > 영국 북동부 화학 산업의 쇠퇴로 방치되었던 부지가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발전소, 용 수, 전력망 연결까지 갖춘 이 부지는 최첨단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티사이드에 위치한 윌턴 인터내셔널 부지 소 유주들은 적어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지만, 그 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국 전역에 서 산업 부지 소유주, 투기 투자자, 부동산 개 발업자, 심지어 농부들까지도 IT 대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수십억 달러를 활용 하기 위해 자신들의 토지 가치를 높이고 있다. 건설 분석 업체에 따르면, 폐쇄된 자동차 공 장, 오래된 페인트 공장, 옛 트래블로지 호텔, 히드로 공항 인근 쇼핑센터 등 다양한 부지에 119개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제출되었다. 지난해 찰스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의 영국 방문 기간 중 IT 기업 CEO들을 초청 해 만찬을 주최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이 영국의 디지털 인 프라에 수십억 파운드를 투자하겠다고 약속 하면서 이런 움직임에 탄력이 붙었다. 데이터센터 운영자, 자문가, 변호사, 투자자 등에 따르면, 인공지능( AI) 열풍은 데이터센 터 설립을 꿈꾸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토지 가격을 뒤흔들었으며, 전력망 연결을 위한 대기열을 길게 만드는 병 목 현상을 초래했다. 부동산 자문 회사는 지난 몇 년간 AI 덕분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 다며, 투기꾼과 개발업자들은 이를 더 큰 수익 을 올릴 기회로 여겼다고 말했다.
금융 서비스 업계는 속도를 위해 데이터센 터가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지만, 인공지능의 경우 핵심 요구 사항은 처리 능력이므로 AI 데이터센터는 더 먼 곳에 위치해도 상관없다. 이는 런던의 높은 부동산 가격에서 벗어나 영 국 내 저렴한 산업 부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잠 재력을 지니고 있고, 데이터센터가 농사보다 더 나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 대를 품은 농촌 토지 소유주들의 관심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전력 공급 부지 ' 윌턴( Wilton) 은 그런 부지 중 하나다. 부지 의 대주주인 유틸리티 회사 셈코프 UK 는 수 십 년 동안 석유화학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 해 왔지만, 산업의 쇠퇴로 인해 현재는 여유 부지와 전력망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 부지는 자체 발전 시설을 갖추고 있거나 기존 고전압 전력망에 연결되어 있거나 둘 다 갖춘 전력 공급 부지로 불린다. 셈코프는 데 이터센터 개발업체인 디지털 리프(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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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f) 와 협력해 대형 IT 기업, 특히 하이퍼 스케일러를 유치해 영국에서 경제적으로 가 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이 부지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셈코프 인더스트리의 자회사인 셈코프 UK 의 CEO 는 신속하게 무언가를 개 발해 일자리와 산업, 투자를 다시 유치하려 고 한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 애플, 구글, 메 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AI 를 포함한 대규 모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는 기업으 로,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한다. 셈코프 UK 는 윌턴이 이미 대규모 전력망 연결과 자체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독 보적인 위치에 있다. 대규모 전력 구매자를 유치할 수 있지만 데 이터센터 구축을 희망하는 많은 지역들이 전 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전력망 연결 신청이 폭발적으 로 증가했다. 송전 회로 업그레이드 필요성과 맞물려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은 12 년에서 15 년까지 늘어나고 있다. 영국 에너지부는 2025 년 상반기 전력망 연결 수요가 460 % 급증했 다고 밝혔다. 고전압 전력망 연결 요청은 96 기가와트( GW) 에 달했고, 지역 전력망 연결 요청도 29GW 에 이른다. 영국의 총 발전 용량은 약 72GW 로 추산되지만, 작년 최대 전력 수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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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GW 에 조금 못 미쳤다.
국가 에너지 시스템 운영기구는 지난 3 월, 주요 대기열에 140 개의 데이터센터가 포함되 어 있고, 이는 약 50GW 의 용량에 해당한다 고 밝혔다. 국가 에너지 시스템 운영기구는 이런 투기 적 활동이 전력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수요 증가를 초래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를 지연시 키고 에너지 전환을 늦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요청은 전력도 없고, 건축 허가도 없 고, 잠재적 최종 사용자도 없는 토지 소유주 로부터 온 것이다. 이른바 " 좀비 프로젝트 " 라 고 불리는 이런 프로젝트들이 전력망을 마비 시키고 있다.
미국 부동산 회사 존스랭라살( JLL) 의 데 이터센터 책임자는 많은 사람들이 전력 공 급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추측성 신청을 하 고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인지한 국가에너지 시스템 운 영기구는 지난 3 월, 투기성 신청을 걸러내고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전략적 분야에 우선순 위를 두는 방향으로 신청 절차를 개정하는 계 획을 발표했다. 작년에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 의 전력망 연결 신청 대기열을 정리하기 위 해 시행된 유사한 조치는 신청 건수를 절반 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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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발전소 건설 경쟁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를 비롯한 여러 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박차 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의 투자 가 지나치게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런 발전소 건설 비용이 지난 2 년 동안 66 % 나 급등했다.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복합 가스 터빈( CCGT) 발전 소 건설 비용은 2023 년 킬로와트당 1,500 달러 미만에서 지난해 2,157 달러로 상승했다. 더 욱이, 신규 발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도 23 % 증가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이는 IT 기업과 전력 회사들의 천연가스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 프 행정부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에게 자 체 발전을 촉구했지만, 전력 회사들은 신규 발전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일반 대중 사이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 증가의 유일한 원 인은 아니지만,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분야 중 하나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해 현 재 수요의 2.7 배에 달하는 전력 수요가 발생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40 기가와트( GW) 인 전력 소비량을 2035 년에는 106GW 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런 증가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신규 데 이터센터의 엄청난 규모다. 현재 50MW 이상 규모의 시설은 전체 시설의 10 % 에 불과하지 만, 향후 10 년 안에 평균 데이터센터 규모는 100MW 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기술 기업들은 풍력, 태양광, 배터 리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통 해 전력망에 연결된 데이터센터를 선호해 왔 다. 그러나 인공지능( AI) 으로 인한 전력 수 요 증가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중의 반감으 로 인해 천연가스 발전 프로젝트가 더욱 활발 해지고 있다.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스 터빈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신규 발전 소 건설 비용의 최대 30 % 를 차지하는 가스 터 빈 가격은 올해 말까지 2019 년 대비 195 % 상 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터빈 제조 기술 또한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아 대기 기간이 2030 년대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구글은 재생 에너지와 장기 에너지 저장 장 치를 결합한 새로운 발전 방식을 제시하고 있 다.
▶7 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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