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8, 25 | Page 7

미국 사회 / 특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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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라스베가스로 무에서 유를 창출

미국은 50 개주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미국 각 주는 크기와 규모, 경제력, 인구 등에 있어 웬만한 국가를 능가하는 곳들이 많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을 구성하고 있는 50 개주의 면면 들을 주별로 소개해 본다.
NV
26 27 28 29 30
몬태나 네브라스카 네바다 뉴햄프셔 뉴저지
< 28 > 네바다
< 김용일 기자 > 네바다는 스페인어로‘ 눈으로 덮인’ 이라는 뜻이다. 흔히 네바다주 하면 온통 열사( 熱砂) 에 불모의 사막지대라 생 각하지만 고산지역에는 눈 덮인 데가 많은 곳이다. 면적이 286,367 km2 로 남한 땅의 2.85 배, 일본의 75 % 에 달한다. 그런데 2022 년을 기준으로 하면 네바다의 인구는 317 만명, 한국은 5 천 163 만명, 그리고 일본이 1 억 2 천 510 만 명이다. 면적 대비 인구를 네바다 기준으로 단순 비교해 보자면 한국에 111 만명, 일본 땅에 237 만명이 살고 있는 것과 비슷한 셈 이다. 네바다 인구가 얼마나 희박한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미국의 서부, 캘리포니아 바로 옆에 붙어있는 네바다는 높이 4 천 m 가 넘는 험산에 고산지대가 많은 산악 지방이 다. 주 평균 해발 고도가 설악산과 비슷한 1,676 m 에 달 한다. 네바다는 주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등과 더불어 1848 년 미- 멕시코 전쟁 종결 후 미국 땅으로 넘어왔다. 네 바다는 그러나 미국 영토가 됐음에도 불구, 19 세기 후반 까지도 개발과는 거리가 먼 버려진 황무지 같은 곳이었 다. 미합중국이 독립을 선언한지 거의 100 년이 다 되가는 1870 년 무렵에도 인구가 4 만 2 천여명에 불과했다. 네바다에 본격적인 개발의 붐이 인 것은 1859 년 은광들 이 발견되고 부터 였다. 급작스럽게 탄광촌이 들어섰고 외지에서 개척자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그러나‘ 은 노다 지’ 열기는 반짝 하다가 금방 시들어버렸다. 미정부가 금 융체제에서 은의 사용을 제한시켰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 자 번창하던 은광들이 잇달아 문을 닫게 됐고 실업자들이 속속 네바다를 떠나기 시작했다. 1880 년 6 만 2 천여명에 달 했던 네바다 인구는 10 년새 오히려 30 % 이상이 줄어 4 만 명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1900 년대 초반 대규모 매장량을 가진 은광과 금, 그리고 구리 등이 발견되면서 네바다는 다시 활기가 돌 게 됐다. 네바다의 진가가 빛을 발한 것은 1 차 대전중에 무기 생 산에 필요한 구리, 텅스텐, 아연과 같은 유용 광물들이 본 격 수요를 맞았을 때 였다. 네바다는 이같은‘ 전쟁용’ 지하 자원들의 주요 공급원으로서 확실한 기여를 했다. 네바다는 실제로 미국내에서 금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 이다. 서부 개척 시대 노다지 붐으로 인해 금 하면 캘리 포니아를 떠올리지만 진짜 금이 많이 나는 곳은 네바다 인 것이다. 네바다는 미국내 금 생산량의 80 % 가량을 점 하는 최대 금 산지임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체 금 산출 량의 5 %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캘리포니아는‘ 골든 스테이트( Golden State), 네바다는 실버 스테이트( Silver State) 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네바다는 대공황을 맞아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극심 한 침체의 고통을 겪었다. 1935 년 후버 댐의 완공으로 전 력과 막대한 관개용수를 확보, 공업 및 농업생산을 증가 시키는 등 산업 재건의 동력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부흥( 復興) 의 전기는 잡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섭씨 50 도 안팎 까지 치솟는 혹독한 자연 환경, 온통 돌 사막 투성이의 대 지, 몇몇 지하자원은 있지만 재정 기반의 부족, 열악한 인 력 자원 등 하나 같이 네바다의 발목을 잡는 풀기 쉽지 않 은 난제들이 그득했다.
이러한 네바다가‘ 신의 한 수’ 를 찾아냈다. 다름 아닌 도 박( 賭博) 사업이었다. 네바다의 발전사를 톺아보면 명백 히 그어지는 한 획이 있다. 라스베가스 이전( 以前) 과 이 후( 以後) 가 그것이다. 네바다는 사실 일찍부터 도박에 눈을 떴다(?). 1869 년, 인구가 고작 6 만여명 남짓이었던 시절부터 주에서 도박 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1931 년에는 아예 도박을 합
법화시켰다. 그러나 이 시절 네바다의 도박장들은‘ 동네 카지노’ 수준을 넘지 못했다. 또 유흥업소라는 게 으레 그 렇듯 카지노 주변에는 범죄, 마약, 윤락을 업으로 삼는 마 피아 등이 꾀어 들었다. 네바다 주당국은 1950 년대 후반 도박법을 보완, 카지노 가 범죄와 부패의 온상이 되는 것을 막는 각종 입법- 행정 조치들을 마련했다. 여기에‘ 하워드 휴즈’ 같은 거부의 투 자가 더해져 라스베가스라는‘ 신기루’ 를 만들어 내는 대 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들은 단순 도박을 넘어 가족 단위 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타 운의 건설을 기본 컨셉으로 잡았다. 카지노 시설들은 최 고로 멋지고 호화롭게, 쇼와 쇼핑 천국, 먹거리와 볼거리 가 넘치면서도 가장 안전한‘ 범죄 안전 지대( Crime Free Zone)’ 확립을 모토로 삼았다.
황량하기만 하던 사막 한 가운데 마침내 불야성( 不夜 城) 이 만들어졌다. 라스베가스는 전국, 전세계의 명물이 됐다. 무수한 관광객, 방문자들을 끌어들였고 어느 산업, 어떤 제조업에서도 만들어 내지 못했던 엄청난 고용 창출 을 가져왔다. 돈과 사람이 몰려들면서 부동산, 식당, 판매, 유통, 관광 등 온갖 유형의 비즈니스들이 번창하기 시작 했다. 1960 년대 후반에 이미 라스베가스는 년 4 억 달러 이 상의 GDP 를 만들어내는‘ 마이다스의 손’ 으로 등극했다. 지금 라스베가스시는 자체 인구만 50 만명이 넘고 주변 지역을 포함한 메트로 폴리탄 전체로는 200 만명에 가까 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거대 생활권의 중심의 중심이 돼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매년 5 천만명 이상이 이 곳을 찾 는다. 한반도 보다 더 큰 주 전체 인구의 3 분의 2 가량이 라스 베가스 일원에 몰려 있고, 주 전체의 고용, GDP 의 6 분의 5 가 라스베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에서 나온다. 네바다가 라스베가스이고 라스베가스가 곧 네바다인 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