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2026 년 2 월 27 일- 2026 년 3 월 5 일
D-3
“ 체중 문제 아냐”… 어릴 때 먹는 음식, 평생‘ 이런 영향’ 미친다?
어린 시절 식습관이 체중뿐 아니라 뇌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코크대 연구진은 생애 초기 고지방 · 고당 식단에 노출 될 경우, 이후 식단을 바꾸고 체중을 정상으로 회복하 더라도 초기 영향은 섭식 행동과 뇌 기능에 여전히 남 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전임상 실험이 다. 연구진은 초기 일정 기간 동안만 고지방 · 고당 식 단을 제공한 뒤 정상 식단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성 체가 되었을 때 체중은 정상 범위로 돌아왔지만, 음식 섭취 패턴과 식욕 조절 방식에 나타난 변화는 계속 유 지됐다. 즉, 체중은 회복됐지만 뇌의 회로는 완전히 이 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장내 미생물, 부정적 영향 완화 가능성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장내 미생물이다. 연 구진은 특정 프로바이오틱 균주인 비피도박테리움 롱 검( Bifidobacterium longum APC1472) 과 프리바이오 틱 섬유인 프럭토올리고당( FOS) 및 갈락토올리고당( GOS) 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을 조절하는 실험을 진행 했다. 그 결과, 이러한 미생물 표적 개입은 초기 고지방 · 고 당 식단이 남긴 장기적 영향을 부분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은 장내 미생물 구 성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섭식 행동을 뚜렷 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FOS와 GOS를 함께 투여 한 경우에는 장내 미생물 군집 전반에 보다 광범위한 변 화가 나타났다.
식욕 조절 관여하는 시상하부에서 변화 관찰 연구진은 이러한 행동 변화가 식욕과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핵심 뇌 영역인 시상하부의 변화와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초기 고지방 · 고당 식단은 시상하 부에서 섭식 관련 표지를 발현하는 세포 수를 감소시 켰다. 이는 식욕 억제와 자극 신호를 조절하는 신경세 포의 구성이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포 수준 의 변화는 포만감 신호 전달, 배고픔 인지, 에너지 균 형 유지에 관여하는 신경 회로의 기능에 영향을 미쳤 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체중계 숫자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보이지 않는 변화가 뇌 수준에서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음 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식습관 중요성 재확인 연구를 주도한 해리엇 셸레켄스 박사는 장내 미생물을 표적으로 한 접근이 초기 식단의 장기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크리스티나 쿠에스타-마 르티 박사 역시 초기 식단의 영향이 체중만으로는 드러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동물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임상 연구 이므로, 이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신중한 해 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어린 시절 식단 관리 가 향후 식습관 형성과 비만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 며, 장내 미생물 기반 개입이 잠재적인 예방 전략이 될 가 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대신‘ 이것’ 하면 꿀잠 잘 수 있다?
침대에서 책을 읽는 것이 바로 불을 끄고 자는 것보다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 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트라이얼스( Trials) 》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취침 전 독서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골웨이대 연구진은 성인 991 명을 대상 으로 취침 전 독서를 하거나 하지 않는 온라인 실 험을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책과 자 신의 침실을 사용하도록 해 실험을 실제 생활과 최대한 비슷하게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뇌를 스 캔했다. 연구 결과 취침 전 독서를 한 참가자의 42 % 가 수 면의 질이 개선됐다. 반면 독서를 하지 않은 참가 자의 수면의 질은 28 %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뇌 스캔 결과에 따르면 독서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그 여운이 남을 수 있으며, 특히 매일 밤 반복되는 독서 습관의 경우 더욱 그랬다. 연구진은“ 이 간단한 습관은 기억력, 언어 능력, 감정 기능을 동시에 활성화시켜 꾸준한 집중을 유 도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며“ 한 번의 연속 독서가 뇌를 완전히 바꿔놓지는 않겠지 만, 연구 결과는 반복이 뇌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 음을 보여준다” 고 설명했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저녁에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독서를 시작하기 전보다 다음 날 아침에 뇌 영역 간 연결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
한 변화는 뇌가 고정된 회로 지도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재구성하는 능력인 신경가소성이 반영된 결과 로 분석됐다. 새로운 정보는 읽을 때 세부 사항을 기억하고 장면이 바뀔 때마다 업데이트해야 하므로 더 잘 기억된다. 기억을 저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뇌 의 깊은 영역인 해마 내부에서 뉴런들은 새로운 사 실을 기존 지식과 연결한다. 수면은 뇌가 새롭게 학습한 정보를 안정화하는 시 간이다. 따라서 저녁 독서는 학습 직후 수면을 유 도해 기억이 더 쉽게 자리 잡히도록 도울 수 있다. 긴장된 하루는 종종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이어지며, 그 잔여 스트레스는 뇌가 휴식을 원할 때에도 계속 깨어 있게 만들 수 있다. 이때 조용한 독서는 주의 력을 한 가지 주제에 집중시켜, 잠들기 전의 불안 한 생각들을 가라앉히고 신체의 각성을 줄여준다. 종이책은 알림과 끝없는 피드를 없애주므로, 끊임 없는 입력으로부터 벗어나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내용이 긴장감을 주는 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수면이 이 미 불안정한 상태일 때는 차분한 책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또 밤에 책을 읽는 것은 피로도를 높일 수 있 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읽는 것이 좋다. 15 ~ 20 분 정도 독서 시간을 갖는 것은 마음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취침 시간이 늦어지는 것을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