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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6 년 2 월 6 일- 2026 년 2 월 12 일
D-3

‘ 이석증’ 인 줄 알았더니 뇌질환?

의사“ 어지럼증 유형 잘 봐야”, 어떻게?

고지혈증, 고혈압 얕보다가“ 혈관 망가진다”

어지럼증이 나타날 때 흔히 떠올리는 질병은‘ 이석증’ 이다. 하지만 세상이 빙 글빙글 도는 듯한 것이 아니라 몸이 한 쪽으로 쏠린다면‘ 소뇌경색’ 을 의심해 야 한다. 급성기에는 CT 도 정상으로 나 와 놓치기 쉬운 소뇌경색, 어떤 점을 조 심하고 대처해야 할까.
뇌경색은 마비 증상 동반한다?…“ 초기 에는 꼭 그렇지 않아” 뇌경색이라고 하면 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증상을 떠올린다. 하지만 뇌의 뒷 부분에 있는 소뇌에 발생하는 뇌경색은 조금 다르다. 마비 증상 없이 초기에는 어지럼증만 나타날 수 있다. 소뇌경색 을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으로 오해하 는 결정적인 원인이다. 문제는 소뇌경색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갑자기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는 점이다. 소뇌는 귀( 전정기관), 눈, 근 육과 관절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종합해 서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 따라서 소뇌 에 혈류 장애가 생기면 처음에는 어지 럼증만 나타날 수 있다.
소뇌경색에 따른 어지럼증은 몸이 한 쪽으로 쏠리거나 중심이 무너지는 느낌 이 특징이다. 혼자 걷기 힘들어 벽을 짚 는 보행 불안정이 대표적이다. 또 물건 을 잡으려고 해도 빗나가고, 미세한 손 가락 조절이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더
라도 급성기에는 CT 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소뇌와 뇌간경색은 후두부 깊숙한
부위에 위치하고, 병변 크기가 작을 수 있
기 때문이다. CT 가 정상이라도 위험 신
호가 있다면 MRI 검사가 필요하다. 특
히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부정맥과 같
은 심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50 세 이후 처
음 생긴 심한 어지럼증이라면 유심히 살
펴야 한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심한
어지럼증이 짧게 지속되는 것보다 정도
가 심하지 않아도 지속시간이 긴 경우 뇌
경색일 가능성이 높다” 며“ 30 분 이상 지
속되는 어지럼증은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단받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 만성질환,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으면 당뇨병이 함 께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병들의 공통 원인인 과체중- 비만, 나쁜 생활 습관, 유전 자 등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런 만성질환들 을 얕보면 절대 안 된다. 서서히 혈관을 망가 뜨려 심장병, 뇌졸중( 뇌경색 · 뇌출혈), 신장 병 등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식사 뒤 혈당 스 파이크( 급상승) 가 잦으면 혈관 건강도 나빠 질 수 있다. 혈관 질환과 혈당 변화에 대해 다 시 알아보자.
혈당 스파이크 잦더니, 고지혈증까지... 탄수화 물 과다 섭취가 원인?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 밥, 면, 빵 등 탄수화물( 설탕 포함) 과 지방을 과다 섭취하 면 체중이 늘고 당뇨병이 생긴다. 운동 부족 은 비만을 초래하고 근육을 약화시키며, 저항 력을 떨어뜨린다. 이는 고지혈증( 이상지질혈 증) 의 위험 요인과 비슷하다. 기름진 음식 뿐 만 아니라 탄수화물 과식도 고지혈증을 일으 킬 수 있다. 비만 상태가 계속되면 인슐린( 혈 당 조절 호르몬) 이 혈당을 잘 낮추지 못하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점점 떨어져 당뇨 병이 생긴다. 비만은 고혈압이나 심장병의 원 인이기도 하다.
밥, 면, 빵 많이 먹었더니... 핏속의 중성지방 증가
고지혈증과 당뇨병 예방- 관리를 위해 탄수화
물 · 지방 과식을 피해야 한다. 정량만 먹어야
한다. 특히 포화지방산( 고기 비계, 가공식품) 과
이는 혈중 중성지방을 높일 수 있다. 몸속에서
중성지방을 줄이는 식이섬유가 많은 통곡물 ·
채소 · 콩류 등을 자주 먹는 게 좋다. 알코올( 술)
도 과도하게 마시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높일 수 있다.
혈관 늙어가는 데 식습관 나쁘면... 혈관이 아 예 막힌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은 몸의 노화와
도 관련이 깊다. 중년 이후 많이 발생하는 이유
다. 젊을 때 시작된 나쁜 식습관이 만성질환으
로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에 흡연까지 하면 최
악이다. 고혈압은 혈관을 좁게 만들고, 고지혈
증은 혈관을 막히게 한다. 당뇨병은 피를 끈적
하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결국 혈관
이 막히는 심근경색증을 일으킨다. 생명을 건져
도 몸의 장애가 남는 뇌졸중( 뇌경색 · 뇌출혈),
투석 위험이 있는 신장병의 원인이 된다. 이미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으면 관리에 힘써야 한
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젊을 때의 나쁜 식습관 반복하면... 운동 꼭 해 야 하는 이유?
50 세가 넘었는데 젊을 때의 나쁜 식습관을 반
복하면 나이 든 몸이 감당할 수 없다. 고열량 ·
고탄수화물 · 고지방 음식을 줄이고 식이섬유
가 많은 채소, 잡곡,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게 좋
다. 짠 음식, 단 음식도 절제해야 한다. 이런 만
성질환 예방을 위해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지만,
운동도 해야 한다. 몸을 자주 움직이면 혈관 건
강이 좋아진다. 근력 운동은 주 2 ~ 3 회가 적당
자는 소뇌경색의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트랜스지방산( 과자, 튀김 등) 섭취를 줄여야 한
하다. 중년 이상은 무거운 기구 운동은 안전하
어지럼증 양상, 이석증과 조금 달라 … 보행 불안정
가벼운 어지럼증이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고 설명했다.
다. 나이 든 사람 가운데 밥 위주 식단으로 탄수
화물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게 해야 한다. 일상에서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게
가장 좋다.

마운자로, 살만 빼는 줄 알았는데 … ADHD 에도 효과?

“ 마운자로가 살만 빠지는 게 아니라 ADHD 에도 도움이 된 다?” 2 일 정신건강의학 유튜브 채널‘ 뇌부자들’ 은‘ 정신과 의사 들도 놀란 마운자로의 숨겨진 비밀’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 로드하며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의 견해를 전 했다. 오동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상담을 하다 한 내담자분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며“ 마운자로가 ADHD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 말했 다. 이는 위고비가 처음 출시된 이후부터 틱톡,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됐던 내용이기도 하다. 마 운자로가 소위‘ 브레인 콰이어트( brain quiet)’ 효과가 있다
고 알려졌던 것. 마운자로에 이런 효과가 실제로 있는 것일까? 이에 뇌부자들 측은“ 어느 정도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다” 고 답 했다.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마운자로는 이전 위고 비와 똑같이 GLP-1(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를 건드 리고, 추가로 GIP(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 라는 곳에 작용을 한다” 며“ 이들은 생존본능을 담당하는 시상하 부, 쾌락을 담당하는 중뇌의 보상회로도 추가로 건드린다” 고 말 했다.“ 여기서( 마운자로 주사로 인해) 보상회로 반응이 둔화되 면 도파민 활성화가 억제되며 충동 행동 조절이 완화될 수 있다” 고 김 전문의는 설명했다. 하지만 마운자로가 ADHD 증상의 치
료제로 완벽히 대체될 순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허규형 정신건 강의학과 전문의는“ ADHD 증상은 크게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 동, 충동성으로 나뉘는데, 마운자로가 충동성 조절 면에선 효과 가 있을 수 있지만 작업 기억력이나 실행기능을 직접적으로 높여 준다는 근거들은 아직 희박하다” 고 말했다. 마운자로의 부작용 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뇌부자들 측은“ 마운자로는 도파 민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 즐거움을 느껴야 될 상황에서조차 조금 무덤덤해진다는 말일 수 있다” 며“ 약물이 보 상회로를 너무 강력히 억누르다 보면 우울증 환자가 아니었는데 도 의욕 자체가 사라지거나 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