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2026 년 8 월 28 일- 2026 년 9 월 3 일 D-3
“ 잠 부족 때 낮잠 잘까, 운동 할까?” 두뇌에 미치는 영향 봤더니...
“ 췌장암 더 일찍 발견해야 했는데”… 흔한 소화 불량이‘ 증상’ 인 경우?
밤샘 근무나 수면 부족으로 머리가 멍해졌 을 때 20 분간 가볍게 자전거를 타거나 90 분 간 낮잠을 자면 떨어졌던 기억력을 20 % 이 상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은 18 ~ 35 세 참가자 54 명을 30 시간 동안 잠자지 못하게 한 뒤 세 그 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첫 번째 그룹은 최 대 심박수의 80 % 강도로 20 분간 고정식 자전 거를 탔고, 두 번째 그룹은 90 분 동안 낮잠을 잤으며, 세 번째 그룹( 대조군) 은 페달을 밟지 않고 자전거에 20 분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 다. 연구팀은 이후‘ 64 채널 뇌파( EEG) 검사’ 를 진행하며 사진 150 장을 보여주고 기억하 도록 한 뒤, 3 일 후에 기억력 테스트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군인 운동 그룹과 낮잠 그룹의 기억 정답률은 가만히 앉아 있 던 대조군에 비해 각각 21 %, 23 % 더 높게 나 타났다. 특히 20 분의 운동은 90 분의 낮잠과 통계적으로 대등한 수준의 기억력 보존 효과 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방법의 기억력 개선 효과는 비슷했지만, 뇌가 작동하는 신경 메커니즘은 사뭇 달랐 다. 낮잠은 각성 상태에서 쌓인 전두엽의 수 면 압박과 신경 피로를 직접 해소해 뇌가 새 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좋은 상태를 만 들어 주었다. 반면 20 분간의 운동은 주의 집 중과 관련된 뇌파 신호( P300 진폭 및 베타 파 비동기화) 를 효율적으로 최적화해 기억 의 입력 과정을 도왔다. 이 연구 결과( Protecting episodic memory after sleep loss: Similar benefits of exercise and naps via distinct neural contributions) 는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에 실렸다. 전 세계 인구의 3 분의 1 이상이 업무 · 학습 등 다양한 이유로 수면 부족을 겪는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과거 경험을 떠올리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일화 기억( Episodic Memory)’ 능력과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크 게 떨어진다. 특히 의료진, 야간 교대근무자, 대중교통 운전자 등 안전과 직결된 직종 종사 자의 경우 수면 부족이 심각한 사고나 업무상 과실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수면연구학회 및 국내 수면 실태 조 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 은 약 6 시간 50 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의 평균 수면 시간( 8 시간 22 분) 보다 1 시간 30 분 이상이나 부족하다. 전체 응답자 의 약 60 % 가 수면 문제를 겪고 있다고 답변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어떤 이유로 잠을 거의 자 지 못한 상태에서, 긴 낮잠을 자기 어렵다면 20 분 정도의 짧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내 자전거 타기 나 가벼운 러닝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운 동은 충분한 수면이 가진 신체 회복과 면역 유지 등 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 운동을 긴급 대처법으로 활용하되, 수면 시간을 최대한 확 보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 에어컨 틀어도 별로 안 시원해”…
한여름 사무실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누군 가는 계속되는 냉방에 추위를 느끼고, 누군가 는 충분히 시원하지 않아 땀을 뻘뻘 흘린다. 모두에게 맞는 적정 냉방 온도가 없기 때문이 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냉방뿐만 아니라 실내 조명 역시 체감 온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같은 흰 색으로 보이는 조명이라도 빛의 파장 구성이 다르면 사람이 느끼는 주관적인 더위와 추위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 를 국제학술지 《에너지와 빌딩( Energy and Buildings) 》 최근 호에 발표했다.
눈에 보기엔 똑같은 빛인데 … 방은 더 시원해 졌다? 연구팀은 성인 10 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실험 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온도 조절이 가능한 실험실에서 두 종류의 조명을 각각 경험했다. 하나는 상대적으로 푸른 빛 파장이 많은 흰색 조명, 다른 하나는 붉은 빛 파장이 많은 조명이 었다. 육안으로 봤을 때는 두 종류 조명은 거의 똑같은 흰색으로 보였다. 실험 과정에서 연구팀은 실내 온도를 조금씩 올리거나 내렸다. 온도 조절 시점마다 각 참가 자에게 얼마나 덥거나 추운지, 얼마나 편안한지 를 반복해서 물었다. 참가자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의 더위나 추위를 느끼면 연구팀에게‘ 온도를 바꿔달라’ 고 요청할 수 있었다.
’ 이것’ 바꾸면 해결될까?
그 결과, 실내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상황일 때
참가자들은 푸른 빛 파장이 많은 조명 아래에서 평균 0.7 ℃ 더 높은 온도까지 버틸 수 있었다. 참 가자들이 느낀 방 안의 온도가 빛의 파장을 바 꾸는 것만으로 0.7 ℃ 가량 낮아진 셈이다. 반대로 온도가 점점 내려가는 상황에서는 붉 은 빛 파장이 많은 조명 환경에서 참가자들이 더 따뜻하다고 응답했지만, 체감온도 변화가 유 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냉방 줄여서 큰 폭의 에너지 절감도 기대 연구팀은 참가자 10 명이 참여한 간이 실험 결 과를 일상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빛 파장의 효과가 검 증되면, 큰 폭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 책임자인 줄리안 왕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조명을 통해 사람들이 조금 더 높은 온도에서도 쾌적함을 느끼게 된다면 냉 방 수준을 줄이는 게 가능할 것” 이라며“ 이것이 누적되면 상당한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지게 된 다” 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한 바에 따 르면 지금보다 실내 설정 냉방 온도를 0.5 ℃ 만 올려도 약 5.2 ~ 11.4 % 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 다. 다만 이번 연구에 사용된 것은 빛의 파장을 정밀하게 조절한 특수 조명이다. 시중에 판매되 는 일반 조명을 사용한 또 다른 대규모 국제연 구에서는 색온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체감온 도가 뚜렷하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결과도 보고 된 적이 있어, 더 정밀하게 설계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왕 교수는 향후 에너지 절약과 실내 쾌적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위 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증상이 없었는데 "... 암을 늦게 발견한 사람 중에 "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 고 한 탄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암은 발 생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통증 등 증상 이 나타나 병원에 달려가면 꽤 진행된 상태다. 늦게 발견하니 치료가 어렵다. 다른 병에 비해 사망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 조기 발견 ' 이 그 다음이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이 다.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원인이 있 지만 다른 암과 비교해도 늦게 발견하 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가암등록 통계( 2019-2023 년) 에 따르면 갑상선 암( 100.2 %), 전립선암( 96.9 %), 유방 암( 94.7 %) 이 높은 상대생존율을 보였 고, 폐암( 42.5 %), 간암( 40.4 %), 췌장암( 17.0 %) 은 낮은 상대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췌장암의 낮은 상대생존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명치, 복부에 통증... 그냥 넘기는 경우 도 많아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췌장은 길이 약 15cm 의 가늘고 긴 장기 로, 위의 뒤쪽에 숨어 있다.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어 병이 생 겨도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증상 이 생겨도 소화 불량 등 위장병 증상과 구분이 어려워 그냥 넘기는 경우도 많 다.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 이다. 명치( 가슴골 아래 한가운데 오목 한 곳) 의 통증이 가장 흔하나, 복부의 좌 우상하를 가리지 않고 나타날 수 있다. 췌장암 환자의 약 90 % 가 통증을 느끼지 만, 초기 증상이 애매해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
허리 통증, 황달... 갈색이나 붉은색 소 변, 흰색이나 회색 대변, 피부 가려움증 췌장은 등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허리 통증도 호소한다. 이처럼 요통이 왔을 때는 암이 꽤 진행된 경우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지면 상복부 나 등까지 심한 통증이 온다. 황달 또한 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황 달이 생기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 은색이 된다. 이때 황달에 걸렸다는 사 실을 모른 채 소변 색의 이상을 먼저 호 소하는 환자가 많다. 대변의 색도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 고, 피부 가려움증이 따르며, 피부와 눈 의 흰자위 등이 누렇게 된다. 황달이 나 타나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야 한다. 황달과 함께 열이 나면 막힌 담 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다. 이때 막힌 부분을 빨리 뚫어 주지 않으면 패 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체중 감소, 소화 장애, 물 위에 뜨는 옅 은 색의 대변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체중 이 빠진다. 정상 체중에 비해 10 % 이상 이 줄어든다. 원인은 암 때문에 췌액 분 비가 줄어들면서 흡수 장애와 식욕 부
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감소, 또 는 췌장암의 간 전이나 원격 전이 등 여 러 가지다. 위장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막연한 소화 불량이 지속될 때가 있다. 이는 암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 가는 소화액( 췌액, 담즙) 의 통로를 막 아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 이때 물 위에 뜨는 옅 은 색의 기름지고 양이 많은 대변을 보 게 된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졌을 경 우에는 식후에 통증, 구역질, 구토가 나 타난다.
갑자기 당뇨병 생기거나 기존의 당뇨 악화 췌장암이 생기면 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가 악화되기도 한다. 췌장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당 뇨는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암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가족력 이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 암의 발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췌장 은 당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혈당 조 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 곤을 혈액 속으로 분비한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글루카곤은 높이는 역할 을 한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관이 다 소장의 첫 부분인 십이지장으로 들 어가서 음식물의 영양분 중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에 관여한 다. 따라서 췌장에 병이 생기면 소화효 소의 배출이 감소, 음식물 속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 못하므로 영양 상태가 나 빠지고 체중이 줄어든다.
암이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 우... 췌장암 생존율 2.4 % 암은 일찍 발견하면 암세포가 전이되 지 않고 장기에만 머물러 있다. 조기진 단( 국한) 으로 진단된 경우에도 암종별 로 다른 생존율을 보였다. 전립선암, 갑 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 암이 94 %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나타 냈다. 폐암( 81.5 %), 간암( 63.5 %), 췌장 암( 47.8 %) 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 을 보였다. 암이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로 전이된( 원격전이) 된 상태로 가장 많이 발견되 는 암은 췌장암이다. 췌장암 발생자의 48.5 % 에 해당한다. 이때 생존율은 2.4 % 로 매우 낮았다. 갑상선암( 63.7 %), 전립 선암( 51.2 %), 유방암( 50.4 %) 은 상대적 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 오랜 당뇨병 환자는 췌장 건강에도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앞에서 열거한 증상이 있 는 사람은 병원의 소화기내과를 방문, 췌장 담당 의사와 상담하는 게 안전하 다. 흔한 소화불량으로 방심하지 말고 " 이 참에 췌장 검진도 하겠다 " 는 마음이 중요하다. 암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우 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